제42회 서울무용제 대상에 툇마루무용단
제42회 서울무용제 대상에 툇마루무용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1.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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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안무 '잔인한 오락'
대상수상작, 툇마루무용단의 '잔인한 오락' (사진제공=서울무용제)
대상수상작인 툇마루무용단의 '잔인한 오락' (사진제공=서울무용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11월 5일 시작된 제42회 서울무용제가 전 공연 매진 기록을 달성하며 11월 28일(일) 막을 내렸다. 서울무용제의 백미인 경연부문 대상은 툇마루무용단의 <잔인한 오락>(안무 이동하)이 차지했다.

올해 축제는 위드 코로나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안무자와 무용수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연습과 공연에 임해야 했다.

김성용, '당신 I am you' (사진제공=서울무용제)
김성용의 '당신 I am you' (사진제공=서울무용제)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이 아닌 현장공연에 목말라했던 관객들의 욕구를 충분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띄어앉기 지침에 따라 객석을 제한 운영한 탓에 매 공연이 조기에 매진되는 현상을 보였다.

안병주, '김백봉류 산조' (사진제공=서울무용제)
안병주 '김백봉류 산조' (사진제공=서울무용제)

경연부문은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3개 장르가 최고의 작품을 가렸으며 11월 19일(금) A조의 공연을 시작으로 4회 계속되면서 열기와 긴장감이 증폭되었다. 박명숙(경희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장은 올해 무용제에 대해 “다른 해보다 다채로운 작품이 많아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을 것으로 본다. 이번 경연에 참가한 안무자들이 춤의 본질인 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하며 참가작들에 대해서는 “무대 전체를 구성할 때 안무가 본인의 예술적 특성을 살려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게 작품에 담아내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단체사진(사진제공=서울무용제)
시상식 단체사진(사진제공=서울무용제)

올해 대상을 받은 툇마루무용단의 <잔인한 오락>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무대 위에서 토막내고 다량의 토마토를 던지고 먹고 밟는 등 다양한 오브제와 무용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직설적인 표현으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한 안무자의 확고한 주제의식과 실험적 무대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경연부문 대상을 수상한 툇마루무용단(사진제공=서울무용제)
경연부문 대상을 수상한 툇마루무용단(사진제공=서울무용제)

툇마루무용단은 우리나라 현대무용 1세대인 최청자(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1986년 창단한 무용단으로, 1989년 제11회 서울무용제에서 <불림소리>(안무 최청자)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32년 만에 다시 한번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배강원 무용단의 <비쳐;지다>가 차지했으며 남자 최고무용수(최호종) 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배강원무용단의 '비쳐:지다'(사진제공=서울무용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배강원무용단의 '비쳐:지다'(사진제공=서울무용제)

한편 조남규 이사장은 내년부터 경연부문 참가단체에 대한 창작지원금을 현행 1천5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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