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되기’ - 장애인/비장애인 퍼포머의 현대무용 듀엣
‘무용수-되기’ - 장애인/비장애인 퍼포머의 현대무용 듀엣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1.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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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변호사와 프로젝트 이인의 공동작업
음성해설, 터치투어, 자막 제공하는 배리어 프리 공연
‘무용수-되기’ 포스터 ©김원영 x 프로젝트이인
‘무용수-되기’ 포스터 ©김원영 x 프로젝트이인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변호사이자 작가인 김원영과 프로젝트 이인(최기섭, 라시내)이 함께 만든 <무용수-되기>가 오는 12월 4-5일 양일간 성수동 언더스탠드 애비뉴 아트스탠드에서 공연된다. 
 
<무용수-되기>는 지체장애인 퍼포머와 비장애인 퍼포머의 듀엣 작품으로, 몸의 불완전함과 유한함을 결여나 불능이 아니라 차이 자체로 긍정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스트모던 댄스를 대표하는 미국 안무가 이본 레이너(Yvonne Rainer)의 <트리오 에이 Trio A>(1968년)를 휠체어 버전으로 재해석, 걷기나 뛰기 대신 기어가기와 구르기를 기본으로 삼는 안무를 통해 장애무용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원영은 지체장애인으로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와 예술의 접점을 모색해 왔다. 2020년 직접 쓰고 출연한 연극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2018), <사이보그가 되다>(2021, 김초엽 공저)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이인은 연출가 라시내와 안무가·무용수 최기섭의 공동 작업으로 움직임 기반의 공연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으로는 <쿼드>(2021), <연인들은 바닥없는 호수에서 헤엄친다>(2017)가 있다.

<무용수-되기>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장애·비장애 문화예술 동행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에서 초연되었고, 올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총 3회 공연 중 12월 5일 3시와 6시 공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내레이션은 연극배우 전박찬이 맡는다. 더불어 5일 2시에는 시각장애인 관객을 대상으로 터치투어를 제공한다. 터치투어란 시각 정보가 없는 관객들이 무대 세트, 소품 등을 직접 만지고 느껴보는 사전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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