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세 안무가의 ‘겨울나그네’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세 안무가의 ‘겨울나그네’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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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안영준, 차진엽 3인의 내면의 '겨울여행'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무용가들의 춤을 통해 음악을 듣는 무대 <겨울나그네>를 공연한다. 12월 3일(금)-5일(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세 사람의 안무가 김원, 안영준, 차진엽이 각자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무대에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 작곡가 최우정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세 명의 안무가가 각기 자신들만의 <겨울나그네>를 춤춘다. 안무가 김원은 제4곡 <동결>, 제20곡 <이정표>를 선택했다. 김원은 들리는 것, 보이는 것, 느껴지는 모든 것을 향해 자신의 감각과 직관을 활짝 열게 된다면 예술적 체험과 함께 개인적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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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연습 사진(안무 김원) (c)Aiden Hwang(제공=국립현대무용단)

안무가 안영준은 제5곡 <보리수>와 제17곡 <마을에서>를 가지고 나그네의 시점이 아닌 마을 사람 누군가로 시점을 옮겨 이야기를 펼친다. 안영준은 마을 사람이 되어 낯선 사람인 나그네를 경계하고 탐색한다. 이때 안과 밖, 우리와 타인이 나누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내면의 자아를 대면하게 된다.

'겨울나그네' 연습 사진(안무 안영준) (c)Aiden Hwang (제공=국립현대무용단)
'겨울나그네' 연습 사진(안무 안영준) (c)Aiden Hwang (제공=국립현대무용단)

차진엽 안무가는 제10곡 <휴식>과 15곡 <까마귀>, 그리고 겨울나그네의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를 택했다. 몸의 진동과 파동이 몸과 몸으로 연결되어 그 일렁임 속에서 항해하듯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담고 있다고 안무가는 말한다. 몸은 무수하게 경험한 감각, 불균형한 오류들을 보관하고 있는 아카이브로서 무수하게 연결되고 혼합되어 ‘나’라는 사람으로 귀결되는 점에 주목한다.

'겨울나그네' 연습 사진(안무 차진엽) (c)Aiden Hwang (제공=국립현대무용단)
'겨울나그네' 연습 사진(안무 차진엽) (c)Aiden Hwang (제공=국립현대무용단)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은 오후 3시,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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