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극복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첫 솔로 앨범 발매
뇌졸중 극복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첫 솔로 앨범 발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2.0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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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아빈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디지털 앨범
피아니스트 이훈의 첫 디지털 앨범(제공=툴뮤직)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뇌졸중을 극복한 희망의 아이콘. 피아니스트 이훈이 첫 번째 디지털 앨범을 발매한다.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리아빈의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2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디지털 싱글 앨범이다.

수록곡 <왼손을 위한 전주곡과 야상곡 A. Scriabin Prelude and Nocturne for left hand Op. 9)은 스크리아빈이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시기, 부상으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되었을 때 왼손만을 위해 작곡한 피아노곡이다. 스크리아빈은 당시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듯 작품 속에 비통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을 그려냈다.

이훈은 “연주에 스크리아빈의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음원을 통해 이러한 참담하면서 아름다운 느낌이 청중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훈은 선화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선화예고 재학 중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Diplom-Musicklehrer 과정, 뤼벡 국립음악대학 AKA Diplom 과정 졸업 및 반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국립예술대학 Tweede Phase 과정을 졸업하며 음악적 열의와 연주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나갔다. 2008년 도미, 신시내티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중 2012년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게 됐고, 후유증으로 반신마비가 오면서 학업을 중단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우반신 재활에 성공, 2017년 박사학위(DMA)를 받았다.

그는 뇌졸중 투병 뒤 재활을 통해 왼손 기능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2016년 감동적인 왼손 독주회 개최를 시작으로 2020년 롯데콘서트홀 독주회, 2021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독주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며 왼손 피아니스트로서 제2의 음악 인생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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