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 출간
신간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 출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10 0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레부터 케이팝 댄스까지’
‘춤’에 대해 궁금한 것들
도서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제공=도서출판 에테르)
도서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제공=도서출판 에테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춤은 이미 친숙하다. 잔칫날의 흥겨운 막춤부터 마당놀이 탈춤, 클럽댄스, 케이팝 댄스, 그리고 연말의 단골 발레 공연까지. 하지만 공연예술로서의 춤, 이른바 ‘극장 무용’ 혹은 ‘콘서트 무용’이라고 하면 여전히 뭔가 조금은 어렵고 일상 속의 춤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그래도 감정에 따라 몸을 움직이기는 마찬가지인데, ‘내가 추는 막춤’과 극장춤은 어떻게 다르다는 걸까, 예술로서의 춤은 어떤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든다. 실기와 이론을 모두 전공한 저자 허유미의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책 제목부터가 친숙하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춤에 대한 일반인들의 느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발레부터 케이팝 댄스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일반 대중이 춤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들, 춤을 추고 감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념과 내용들을 소개한다. 춤이라는 예술의 발전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회학적 시각으로 춤과 세상을 바라보며 독자가 ‘몸의 언어’에 가까워지게 돕는다.또한, 춤 작품을 감상하고 분석·비평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춤을 취미와 교양으로 접근하고 싶은 이들의 막막한 호기심을 채워준다.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은 춤의 모든 것을 만나기 위한 출발점에서 당신의 첫 스텝과 함께할 친절한 대중 입문서이다.

무용감상을 위한 입문서는 이 책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대개는 서양무용을 중심으로 무용사를 서술하며 한국무용을 덧붙이거나 아니면 발레나 현대무용 등 특정 장르를 중심으로 음악과 관련지어 서술하든지 혹은 철학사조와 관련된 흐름을 서술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술장르로서의 춤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일반 애호가들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예컨대 1장 무대 위의 몸 에서는 발레의 기본인 풀업(pull-up)과 턴아웃(turn-out)에 대해 이유와 의미를 설명하며 2장에서는 모던댄스와 포스트모던 댄스, 그리고 컨템퍼러리 댄스에 대해 그 흐름과 의미를 설명하며 움직임의 정치학과 수행성의 의미도 설명한다. 그 외에도 전통과 현대에 있어서 춤 교육방식, 접촉즉흥, 춤에서의 관능성 문제, 그리고 사교춤과 뮤지컬, 케이팝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이야기하듯 적절한 분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도서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제공=도서출판 에테르)

또한 필요한 부분마다 동영상 QR코드를 삽입, 이해를 돕고 있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이 책은 이제 막 춤예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허유미 지음, 에테르 펴냄, 정가 2만원.

저자 허유미는 부산예고와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이론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창작춤집단 가관’과 ‘라트어린이극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해 왔다. 〈춤추는 거미〉와 〈LIG아트홀웹진〉에 춤 칼럼을 기고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 출강 중이다. 춤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된 <춤추는 세계>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