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현욱 작가 개인전 ‘Talk Play Love'
고 손현욱 작가 개인전 ‘Talk Play Love'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10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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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의 기술-숨겨진 사랑' (렌티큘러, 50x30cm, 2012)
'배변의 기술-숨겨진 사랑' (렌티큘러, 50x30cm, 2012)(제공=장디자인아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청담동에 있는 장디자인아트에서 손현욱 작가의 개인전 <Talk Play Love>를 오는 2022년 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손현욱은 일상적인 소재에 즐거움을 더해 동물의 형상을 철조라는 조각으로 표현하며, 동물과 철조의 관계성, 2차원과 3차원의 조합, 그리하여 마침내 형상과 추상의 공존,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의 상호작용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원했다. “관객들과의 친화력만큼 작품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없다. 그러기 위한 나의 작품은 거창할 필요도 대단할 필요도 없으며, 대중의 즐거움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그것이 나의 조각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힘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동물이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철조라는 재료를 통해 독자적으로 탐구하며, 미술언어를 통해 단순화하고 현대적인 작업으로 해석하여, 동시대인들이 친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를 보여준다. 이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탐구하고, 형식을 비워내며 현대 미술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고 있다.

'커넥션' (mixed media, 60x50x300cm, 2015)(제공=장미디어아트)
'커넥션' (mixed media, 60x50x300cm, 2015)(제공=장미디어아트)

이번 전시는 평면과 조각 작업이 함께 어우러져 그의 작업세계를 논리적으로 묘사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하면서, 보는 이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순간, 행위, 특징 등을 포착하여 조합한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은 작품 창작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동물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으로 구성되어 생동감 넘치고 흥미롭다. 강아지와 고양이, 새 등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동물의 이미지는 작가의 조형언어 체계를 통해 현실로 구현되고, 이를 통해 동물의 평범한 행위가 예술로 거듭난다.

'배변의 기술'(철에 채색, 110x30x60cm, 2010)

또한, 여기에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밝은 색채를 적용함으로써 독창성을 더한다. 단순히 친숙한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 이는 물리적 공간성에 대해 고찰하여 철이라는 재료가 주는 특성인 차가움, 웅장함을 유쾌하게 구현하고,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에서 평면과 입체의 양면성을 동시에 표명함으로써 시점의 즐거움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선과 색, 규모와 운동성, 그리고 대상과 재료 간의 상관관계에서 형성된 새로운 에너지로 관객에게 색다른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미니멀리즘적 접근은 일상을 재고할 수 있게 한다.

손현욱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나 2016년 타계했다. 동아대학교 조각과, 동대학원 석사, 경북대학교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공간과 현대 미술에 대한 관계성 대해 탐구하며 조각 작업을 해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갤러리 마레(부산,2019),헤럴드 갤러리(서울,2015) ,메르씨엘비스(부산,2013), 롯데갤러리(부산,2011)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바다미술제>(부산비엔날레, 부산, 2015), <YQUARTET>(Yang gallery, 북경, 2015),<내 마음속의 상상정원>(GS칼텍여울마루, 여수, 2015),<GreatestArtist>(포스코미술관, 서울, 2014), <남풍NEWWAVE>(가나아트, 서울, 부산, 2011)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요 소장처로는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과, 동아대 석당미술과, 포천아트벨리 조각공원, 부산 수영구청, 과천 국제조각공원,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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