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무장애예술주간 : No Limits in Seoul’ 성료
제2회 ‘무장애예술주간 : No Limits in Seoul’ 성료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2.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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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프로그램 조회수 5천, 오프라인 프로그램 600명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안중원)이 지난 12월 1-12일 진행한 ‘2021 무장애예술주간 : No Limits in Seoul’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작년 제1회 행사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던 이번 행사는 집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탭톡 Tap Talk’ 세션 3. 접근성 탐구, 시각언어를 중심으로
‘탭톡 Tap Talk’ 세션 3. 접근성 탐구, 시각언어를 중심으로
(c)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토크 프로그램인 <탭톡(Tap Talk)> 중 ‘접근성 탐구, 시각언어를 중심으로’에서는, 세계 최초의 농인종합대학인 미국 갤러뎃대학교 시어터 전공 교수 모니크 홀트(Monique Holt)가 희곡을 수어로 번역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자가 미국 수어언어(ASL)로 강연을 하고 미국-한국 수어 통역사가 한국 수어언어(KSL)로 통역했다. 이후 한글 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더해 시각언어와 청각언어로 관객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SF 소설로 각광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이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던 ‘시각예술 심포지엄: 아름다움을 감각하는 다른 방법들’에는 150여 명의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강연 후 30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참가자들의 열띤 질문으로 화기애애했다.

 연극 ‘나인 프리다’
 연극 ‘나인 프리다’ (c)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영국 극작가 케이트 오라일리(Kaite O’Reilly)의 희곡 두 편이 각각 시어터 필름과 연극으로 소개됐다. 시어터 필름 <물속에서 나는 무게가 없어(In Water I’m Weightless)>는 음성 해설 버전과 자막 버전으로 각각 상영됐다. 연극 <나인 프리다(The 9 Fridas)>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소규모 객석으로 진행됐다. 장애인 관객의 공연예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장애인 관객만을 위한 선예약을 진행했다. 선예약과 이후 예약 모두 예약 시작 당일 매진되면서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들의 재공연 문의가 계속됐다. 대면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열망을 다시금 느끼게 한 현장이었다.

 디자인 전시 ‘말은 쉽게 오지 않는다’
 디자인 전시 ‘말은 쉽게 오지 않는다’ (c)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디자인 전시 <말은 쉽게 오지 않는다>와 전시 퍼포먼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은 자유롭게 만져보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돼 관람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시 퍼포먼스 참여자는 “조각품을 만지고 피부로 바람을 맞으며 촉각을 느끼고, 시야를 차단하고 소리에 집중해 보는 경험들을 통해 시각 외에 다른 감각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또 다른 참여자 조수민(7세)은 “엄마, 나는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을 처음 만났어. ‘정말 있구나,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했어. 그런데 그 사람이랑 말을 했어. 진짜 말은 아닌데 말을 했던 기억이 나.”라고 전했다.

 전시 퍼포먼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전시 퍼포먼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c)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시각예술 매거진 보스토크 프레스 ‘VOSTOK : No Limits’ 종이 잡지
 시각예술 매거진 보스토크 프레스 ‘VOSTOK : No Limits’ 종이 잡지
​​​​​​​(c)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시각예술 매거진 보스토크 프레스 <VOSTOK : No Limits>는 11월 30일 종이 잡지와 대활자본, 오디오북, 웹북으로 다양하게 출간됐다. 익숙한 형태의 종이 잡지는 온·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저시력자를 위해 큰 활자로 편집된 대활자본은 공공도서관과 교육기관 등에 비매품으로 배포됐다. 잡지의 콘텐츠를 귀로 들을 수 있도록 바꾼 음성 도서인 오디오북은 교보문고 등의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배리어 프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북은 2022년 1월 15일까지 웹북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무장애예술주간 : No Limits in Seoul’은 2022년에도 토크 프로그램인 <탭톡 Tap Talk>을 통해 국내외 장애예술 현황에 대해 알리고, 장애예술과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예술가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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