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오케스트라들 새해 한국 찾는다
프랑스 명문 오케스트라들 새해 한국 찾는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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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로렌지방의 메츠&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
‘인모니니’ 양인모, ‘불꽃 위의 건반’ 알렉상드르 칸토로프 등 협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c)Pascal Bastien(사진제공=두나이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c)Pascal Bastien(사진제공=두나이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오케스트라의 방문이 어려웠던 2020-2021년과 달리 다가오는 새해에는 다양하고 풍성한 해외 명문 연주단들의 내한을 기대해 본다. 클래식음악 기획사인 라보라 예술기획이 의욕적으로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두 명문, 메츠 오케스트라와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회를 마련했다.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Metz)
그 첫 번째 주자는 내년 4월말 내한이 예정된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다. 이 악단의 활동지인 로렌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을 위한 창의 도시(Creative City for Music)’의 하나다. 1976년 로렌 필하모닉으로 창단됐으나 2002년 로렌 국립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Lorraine)로 승격됐고 지난 2017년 프랑스 정부 시책으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로 개명했다.

유럽 최고의 공연장으로 인정받는 아스날 홀(The Arsenal)을 2009년부터 전용홀로 사용하며 유럽내 유명 콘서트 홀과 메츠 오페라 극장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다. 프랑스 국내는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공연하고 있다.

2018년 9월 다비트 라일란트(David Reiland, 1979-)를 새 예술감독으로 영입, 전 유럽에서 많은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일란트는 최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 7대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1월부터 활약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모차르트 지휘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 잘츠부르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수년간 모차르트 작품을 공연했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했으며 2018년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코지 판 투테>를 서울에서도 선보였다. 2019 시즌에는 네덜란드 로열 콘서트헤보우,뮌헨 오페라 극장에서 <삼손과 데릴라>, 로얄 오페라 극장에서 <진주조개잡이>등을 공연했다.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c)Cyrille Cauvet(사진제공=두나이스)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c)Cyrille Cauvet(사진제공=두나이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2인의 협연자를 한 무대에 올리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반부에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1995-)가 생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후반부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Olivier Vernet, 1964-)가 준비한다. 현재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이자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로 활동하며 모나코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 프랑스 코트 다 쥐르의 무장(Mougins) 오르간 페스티벌에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OrchestrePhilharmonique de Strasbourg)
두 번째 주자인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는 현재 12월 내한이 예정됐다. 2017년 최초 내한 이후 2020년 4월 두 번째 내한이 예정됐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1855년 창단되어 167년의 견고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유서깊은 오케스트라는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포함 4개 도시 순회를 계획하고 있다.

1855년에 스트라스부르 시립 관현악단으로 출범해 1971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로 개편되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스트라스부르를 중심으로 콜마, 뮐루즈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며 라인국립 오페라(Opéra national du Rhin)의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71년부터 1983년까지 세계적인 지휘자인 알랭 롱바르(Alain Rombard)가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롱바르의 감독 아래에서 프랑스 최고의 악단으로서 성장했다. 프랑스적인 명석함과 신선한 표현력을 가진 유럽 최정상급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다.

내한 연주의 지휘는 2021/22 시즌부터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젊은 지휘자 아지즈 쇼카키모프(Aziz Shokhakimov, 1988-)가 맡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신예 쇼카키모프는 2010년 21세에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선을 보였다.(초대 우승자는 현 LA필의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런던 필하모닉, 뮌헨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쾰른WDR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라디오 프랑스오케스트라와의 성공은 유럽내 크게 화제가 됐다. 다음 시즌에는 빈 필하모닉과 스위스의 루체른 심포니, 바젤 심포니,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서울시향, 요미우리 일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지휘자 아지즈 쇼카키모프(c)Mischa Blank(사진제공=두나이스)
지휘자 아지즈 쇼카키모프(c)Mischa Blank(사진제공=두나이스)

협연은 무서운 신예 알렉산드르 칸토로프(Alexandre Kantorow, 1997-)다. 24세의 칸토로프는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분 1위(금메달)와 전체 그랑프리까지 수상한 최초의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공연과 음반 모든 분야에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콩쿠르 우승시 연주했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1번에 가려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독특한 서정미로 역시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칸토로프(c)Jean-Baptiste Millot(사진제공=두나이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칸토로프(c)Jean-Baptiste Millot(사진제공=두나이스)

칸토로프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를 비롯, 많은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라 로크 당테롱, 피아노 오 자코뱅 등 권위있는 축제에서 공연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장-자크 칸토로프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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