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에 즐기는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
제야에 즐기는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
  • 김혜라 공연평론가
  • 승인 2021.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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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정석 포스터 (제공=예술의전당)
연애의 정석 포스터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예술의전당은 12월 31일(금) 오후 8시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연인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번 음악회는 올해 10월과 12월 연달아 선보인 <굿모닝 가곡>에 이은 예술의전당 우리가곡 활성화 운동의 일환이다. 앞선 두 공연이 한국가곡의 역사를 담아내며 6070세대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이번에는 가곡과 친숙하지 않은 2030세대까지 함께 몰입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애의 정석’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첫 만남부터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단계별로 변화하는 연인의 감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먼저 첫 곡인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이 로맨틱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김효근의 <첫사랑> <눈>, 홍난파의 <사랑>,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김동진의 <내 마음> 등 아름다운 노랫말의 우리가곡이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우리가곡 외에도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 Ich liebe dich>,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 Torna a Surriento>와 <물망초Non ti scordar di me>, <오 솔레 미오 O sole mio> 등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외국가곡도 준비돼 있다. 그 외에도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주제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90분이 알차게 구성된다.

연주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의 사랑을 받는 여자경 지휘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매혹적인 음색으로 주목 받는 정상급 소프라노 손지혜와 국내를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세계 무대를 사로잡는 최고의 테너 정호윤과 독일 각지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신예 소프라노 손지수와 테너 이명현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음악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샌드아트는 한국샌드아트협회장인 신미리가 맡는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며 사랑 이야기를 전달하는 샌드아트는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자체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로 생중계된다.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3층석 3만원이며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게는 20% 할인 혜택도 있다. 문의 및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

출연자들 소개

소프라노 손지혜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성악과 재학 중 중앙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 수석 졸업, 로마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레나타 스코토 오페라 전문과정,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미렐라 프레니의 지도하에 성악 전문 과정을 마치고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 빌바오 국제 성악콩쿠르, 뮌헨 ARD콩쿠르 등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 다수 입상하며 세계 유수 극장에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 손지수는 서울대학교를 거쳐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국립오페라단콩쿠르 대상, 이대웅콩쿠르 1위, 신영옥콩쿠르 금상, 성정음악콩쿠르 1위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금호영아티스트,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등에 출연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로제툼 극장,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원주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선화예술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은 서울대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 석사와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버지니아 오페라단, 뉴욕 슈타콰 오페라단 단원을 역임했으며 뉴욕 웨이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미국 내 다수의 오페라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국립오페라단, 푸저우오페라, 도쿄한국문화원, 폴란드 키푸리 국제음악제 등에서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도 공연했으며, 2020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베토벤 <C장조 미사>에 출연하는 등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테너 정호윤은 서울대 성악과와 베를린 음대를 거쳐 체코 브루노 국립 컨서버토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베를린 도이체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레알 마드리드 오페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오페라, 이스라엘 오페라 등지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인 엘레나 가란차와 유럽 순회 공연을 했고, 빈 필하모닉, NDR, 도이치라디오심포니,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국립오페라와 다수의 작품을 공연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와 전국 순회연주에 협연했다.

테너 이명현은 서울예고, 서울대 성악과를 실기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의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의 페란도 역으로 유럽무대 데뷔 후, BBC Cardiff Singer of the World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노이에슈팀멘 국제성악콩쿠르 1위, 독일 SWR 방송국 젊은 오페라스타 우승,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KBS교향악단, 인천시향, 중국 NCPA 오케스트라, 일본 카나가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바리톤 이동환은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오페라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신영옥성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수리음악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와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 데뷔했으며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아우크스부르크 국립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퍼 극장, 프랑스 툴루즈 극장,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독일 함부르크, 다름슈타트, 하이델베르크 오페라극장에서 게스트로 활동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2021년부터 영남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미리는 수채화 작가 출신의  샌드 아티스트로서  여성의 섬세함을  손끝에 담아 모래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는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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