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씨어터 창, ‘굿 (Exorcism)_사도’ 공연
댄스씨어터 창, ‘굿 (Exorcism)_사도’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2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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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서커스와 현대무용의 조화
댄스씨어터 창, '굿(Exorcism)_사도' 공연포스터(제공=댄스씨어터 굿)
댄스씨어터 창, '굿(Exorcism)_사도' 공연포스터(제공=공연기획 MCT)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댄스씨어터 창의 2021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굿(Exorcism)_사도>가 무대에 오른다. 2022년 1월 14일(금) 오후 8시와 15일(토)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굿(Exorcism)_사도>는 수미상관 구조로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뒤 벌어지는 생각과 사물, 아버지에 대한 분노, 보이지 않는 혼령들의 검무, 현대서커스와 무용과의 만남, 거울을 통해 보여지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등을 현대무용과 컨템포러리 서커스, 라이브 국악 연주를 통해 표현한다.

무용수 5명, 연극배우 2명, 컨템포러리 서커스 퍼포머 3명, 그리고 거문고, 가야금 라이브 연주자 3명이 시각적, 청각적 효과와 함께 무용, 연극, 서커스, 음악의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구성한다.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며 겪게 되는 가족 간의 사랑,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정한 부모로부터 학대당한 또 다른 아이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댄스씨어터창 굿-사도 (2)
댄스씨어터 창, '굿(Exorcism)_사도' (제공=공연기획 MCT)

바닥과 공중에서 몸으로 표현되는 또 다른 공간무대 위의 구현

작품은 ‘사각’을 포인트로 무대 세트를 구현한다. 무대 중앙에 사각 프레임이 있고 이것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어떤 때에는 나갈 수 없는 벽으로 사용되고 과거와 현대를 나누어주는 역할도 하며 좌우로 회전도 가능하다. 또한 이 벽은 아버지와 아들, 영조와 사도 사이에 갈등을 암시하기도 한다.

[크기변환]댄스씨어터창 굿-사도 (1)
댄스씨어터 창, '굿(Exorcism)_사도' (제공=공연기획 MCT)

역사 속 인물을 통한 가족관계에 던지는 물음

영조와 사도세자라는 비극적인 역사 속 인물들은 왕족이기 이전에 가족이었다. 이 둘의 보편적이지 못한, 어긋난 부자(父子)관계를 통해 공감하고 얻을 수 있는 생각들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과 이야기하고자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단순히 영조와 사도의 이야기는 어긋나버린 가족관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주제의 선정과 댄스씨어터 창만의 독보적인 표현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연에서 극장을 나서는 길에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안무가 김남진

‘직설적 화법의 안무가’ 김남진은 사실적이며 대중적인 주제를 다루며 현대무용의 대중화와 단체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레퍼토리 작품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렌 국립현대무용단(C.C.N.R.B)에서 활동했으며(1998-2002) 이후 벨기에로 진출, 역시 한국인 최초로 Les ballets C de la B 무용단/Sidi Larbi Cherkaoui에서 활동했다(2002-2007). 김남진은 그만의 아주 강한 에너지와 부드러운 움직임의 무용언어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고 한국적인 예술색채를 탐구, 독창적인 현대무용을 창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2006년 자신이 창단한 댄스씨어터 창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부산국제무용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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