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씨어터 창 신작 ‘굿 Exorcism_마른오구’ 공연
댄스씨어터 창 신작 ‘굿 Exorcism_마른오구’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2.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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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주제, 19세 이하 관람불가
서울문화재단 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
댄스씨어터 창, '굿 마른오구' 공연포스터(제공=공연기획 MCT)
댄스씨어터 창, '굿_마른오구' 공연포스터(제공=공연기획 MCT)

[더프리뷰=서울] 작품 활동을 통해 사회의 굵직한 문제점들과 이에 연관된 군상들을 작품에 투영하는 컨템포러리 댄스 안무가 김남진&댄스씨어터 창(倡)의 신작 <굿_마른 오구>가 오는 12월 29일(수) 오후 4시와 7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선보인다.

그동안 안무가 김남진은 동시대를 살아가며 겪고 있는 자연재해, 국가적 이슈 등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주제로, 단순히 사건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무가가 할 수 있는 움직임 언어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수많은 관객과 함께 공감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신작 <굿_마른 오구>는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중대범죄인 ‘아동학대’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주제로 어린 넋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 위한 의식이다. 아동학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상기하여 관객과 현실에 관한 공감대를 기대한다. ‘마른 오구’란 죽은 지 일 년 이상 지난 사람의 넋을 위로하여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굿을 이른다.

'굿_마른오구' 홍보이미지(제공=공연기획 MCT)
'굿_마른오구' 홍보이미지(제공=공연기획 MCT)

어디선가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맴돌고 있을 어린 영혼들의 아픔 속에서 안무가 김남진은 봄날 피어나는 어린 꽃들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다시 한 번 선택했다. 반드시 없어져야만 할 사회적 문제를 환기하고 안무가 김남진만의 화법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정서적으로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안무가 김남진은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를 보고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경험, “사도세자의 슬픔과 스트레스는 과연 어떠한 것이었을까?”라는 의문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영화를 통해 아동학대는 물론, 상사의 갑질에 힘들어하는 청년의 모습, 원룸이란 작은 사각 공간에서 살아가는 젊은이의 모습이 투영되어 비치며 작품의 고민은 시작됐다.

김남진이 표현하는 ‘춤’은 아름다워야 하는 미적 도구가 아니라 사회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정치적 도구이다. 이것이 Contemporary Arts라 생각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그동안 무용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주제 ‘아동학대’ 역시 우리 사회의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이자 반드시 사라져야 할 이야기이다.

<굿_마른 오구>는 무용수는 물론이고 컨템포러리 서커스 전공의 퍼포머, 누드 아티스트, 연극배우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여 차별화된 구성과 현대무용과의 조화를 기대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영상과의 결합과 관객들의 대화, 참여 속에 세대 간의 격을 허물고 함께 나누어보는 오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공연예매는 티켓링크, 인터파크, 강동아트센터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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