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2022년 라인업 공개
국립발레단 2022년 라인업 공개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1.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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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안무가들과의 협업
신작 ‘고집쟁이 딸’ ‘트리플 빌’ 등 제작
정기공연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2022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2022년 창단 6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발레단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프레데릭 애쉬튼 안무의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 미국의 안무가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등을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고집쟁이 딸>은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알려져 있다. 국립발레단은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초연된 프레데릭 애쉬튼의 안무 버전을 2022년 신작으로 선택했으며, 국립발레단의 전막 발레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닌,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11월로 예정된 <트리플 빌>에서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취리히발레단, NDT 등 유수의 발레단과 협업을 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와 높은 국제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2014년 국립발레단이 초연하고 2020년 9월 <이브닝 갈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코로나19로 공연 당일 취소 발표)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이 무대에 오른다. 이 세 작품은 각각 쇼팽, 바흐, 베토벤의 음악을 사용해 안무한 작품으로, 다양한 안무 스타일에 더해 각기 다른 음악까지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포사이드나 숄츠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다소 낮은 에드워드 클러그는 유럽에서는 매우 높이 평가받는 개성있는 안무가로, 한국에서는 과거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에서 유일하게 공연한 바 있다.

'허난설헌-수월경화'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우리만의 레퍼토리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 <KNB Movement Series 7>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기획해온 <KNB Movement Series>와 그 무대를 통해 발굴된 단원 안무가들의 전막 안무작인 <허난설헌_수월경화>(안무: 강효형), <해적>(안무: 송정빈)이 원숙함과 완성미를 더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의 두번째 무대 역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는 <KNB Movement Series>의 우수 작품들을 한데 모은 공연으로, 지난 공연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특별히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우리만의,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개발하는 것이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모토 아래 만들어진 위 작품들은, 앞으로 더 나아갈 국립발레단의 큰 발판이 될 것이다.

'Jewels'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2021년 신작 '주얼스'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60주년 축하 공연 <주얼스>, 그리고 영원한 클래식들 

2021년 국립발레단의 신작이었던 <주얼스>는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조지 발란신의 작품이다.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무용수들의 색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발레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요소들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으며 2022년 국립발레단 60주년 자축 공연작으로 결정됐다.

국립발레단은 1962년 국립극장에서 창립됐으며 2000년 재단법인 독립과 함께 현재의 예술의전당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으나, 이번 <주얼스>는 창립 6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인만큼 국립발레단의 시작을 함께했던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라인업에는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인형>도 포함돼 정통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국립발레단

2022년 1월, 95세 생일을 맞은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대표작이자 클래식 발레의 정수인 <백조의 호수>, 그리고 역시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전 세계의 연말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호두까기인형>이 관객들을 만난다.

2011년 초연 이후 무대에 올릴 때마다(2012, 2015, 2018, 2019)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직전 취소되며 안타까움을 남긴 파트리스 바르의 안무작 <지젤>도 만나볼 수 있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 긴 시간 동안 전임 단장님들을 비롯, 국립발레단과 함께했던 많은 분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 국립발레단이 있을 수 있었다. 취임 때 목표했던 21세기 발레단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발레 작품을 소화하고,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여정을 2022년 라인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 2022년 라인업 리스트 (제공=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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