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프로그램 공개
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프로그램 공개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2.01.1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부터 총 8개 작품 선보여
현대무용 체험 위한 ‘오픈-업 프로젝트’ 상시 운영
2022 시즌 포스터 (c)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프로그램' 포스터 (c)국립현대무용단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의 2022년 프로그램이 4월부터 시작해 총 8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나게 된다.

4월 <몸쓰다>를 시작으로 5월 <구두점의 나라에서>, 7월 <HIP合>, 9월 <무용X기술 프로젝트> <맨투맨>, 11월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스텝업>, 12월 <겨울 나그네>로 마감한다. 공연 외에도 토크, 워크숍, 놀이 활동 등 관객의 참여를 통해 현대무용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픈-업 프로젝트>도 연간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첫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안애순의 신작 <몸쓰다>(4.1-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한국적 정서와 동양적 미학관을 바탕으로 신체에 깃든 상태의 전형성을 다루고 있으며, 무용수들의 신체에 깃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5월에는 2021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5.14-2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맞는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루돌프>에 이은 어린이•청소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동명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연이다. 안무가 정영두의 독특한 해석과 작곡가 신동일의 음악, 디자이너 정민선의 무대가 만나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구두점 부호들의 의미를 시청각적 감각으로 전달한다.

지난해 전석 매진의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김설진, 김보람, 이경은 안무가에 이어 2022년에는 1980년대생 청년 안무가 세 사람(이재영, 정철인, 지경민)이 무대를 꾸밀 장르간 협업 프로젝트 <HIP合>(7.6-10,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관객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현대무용과 힙합정신의 더욱더 적극적인 만남을 추구하며, '억압과 규칙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콘셉트를 각 안무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시킨다.

9월에는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Part1 9.16-18 / Part2 9.23-25,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통해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실험적인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작년 ‘무용X기술 창작랩’ 사업에서 시작한 공연으로 현대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리서치, 워크숍, 쇼케이스 등의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최종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파트 1에서는 무용가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과 미디어아트팀 신승백, 김용훈이 협업해 무용과 인공지능에 대해 탐구를 공연으로 선보이며, 파트2에서는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인 송주원이 시간을 축적한 공간과 신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어 압도적인 에너지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유럽 무대를 사로잡은 랄리 아이과데(스페인)와 허성임 두 안무가의 더블빌 <맨투맨>(9.30-10.2,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이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랄리 아이과데는 2021년 <그 후 1년>을 통해 공개한 댄스필름 <승화>의 완결편인 <승화>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허성임은 벨기에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 Husk Husk와 함께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 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가들의 사유를 다뤘던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의 권령은 안무작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가 올해 60분 버전으로 확장돼 2022년판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11.18-20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를 선보인다. 인류 보편적 생존 수단인 ‘귀여움’을 다시금 소재로 하여 예술가의 ‘생존’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조명한다.

<스텝업>(11.25-2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현대무용의 실험성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으로, 올해는 공모 심사를 통해 명확한 주제의식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안무가 2인을 선발하여 두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시즌의 마지막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겨울 나그네>(12.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장식한다. 2021년 안무가 3인(안영준, 김원, 차진엽)이 함께했던 <겨울 나그네>를 잇는 공연으로, 올해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가 직접 안무 및 출연, 새로운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장르에 접근해볼 수 있는 <오픈-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현대예술 토크 콘서트 ‘춤추는 강의실’과 현대무용 안무가, 무용수에게 직접 배워보는 현대무용 워크숍 프로그램 ‘무용학교’, 국립현대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초·중학교 교실에서 영상으로 감상해보는 ‘찾아가는 현대무용’, 다양한 놀이 활동과 함께하는 어린이 현대무용 움직임 워크숍 ‘어린이 워크숍’까지 관객들의 참여로 현대무용 장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예정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