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사진작가 프레데릭 벅스 <말의 머리 Horse Head>展
벨기에 사진작가 프레데릭 벅스 <말의 머리 Horse Head>展
  • 김수나 기자
  • 승인 2022.01.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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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벨기에 수교 120 주년 기념
말의 머리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주한벨기에대사관)
<말의 머리>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주한벨기에대사관)

 

[더프리뷰=서울] 김수나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 이사장 이근)과 주한벨기에대사관(대사 프랑수아 봉땅)이 공동으로 마련한 <말의 머리 Horse Head> 사진전이 지난 해 12월 28일(화)부터 오는 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 갤러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2021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벨기에 출시의 사진가 프레데릭 벅스(Frederik Buyckx, 1984-)의 첫 한국 전시이다.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작은 마을 ‘엣 바시(At-Bassy)’ 근처를 여행하던 중 말과 함께하는 콕-보루(Kok-boru)라는 전통 시합을 목격했다. 유목민 목동들과 말들의 교감, 혹독한 추위와 그 안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을 충격과 매혹으로 받아들인 그는 험난한 대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상호의존적 관계로 삶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경이로운 과정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의 강렬한 제목 ‘말의 머리’는 ‘엣 바시’ 마을을 의미한다.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반(半)유목민 공동체와 깊은 유대감을 느꼈고, 그들이 마주한 거대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 한국의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전혀 다른 환경 속 그들의 삶에 빠져 볼 수 있을 것이다.

말의 머리 전시. (사진제공=주한벨기에대사관)
<말의 머리> 전시. (사진제공=주한벨기에대사관)

 

프레데릭 벅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상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즈(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서 2017년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심사위원장인 젤다 치틀(Zelda Cheatle)은 “벅스의 작품은 사진을 바라보는 행위의 본질로 돌아가게끔 한다. 풍경(landscape)은 종종 간과되지만, 그것은 사실 우리 존재의 중심이다”라고 평했다. <매그넘 Magnum>의 사진작가 비케 디푸터(Bieke Depoorter)는 “벅스의 사진을 보는 이들은 말과 눈 덮인 풍경을 여행할 때 피부를 가르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벅스의 흑백사진들은 보는 이를 그 안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녔다.

KF 관계자는 “흑백사진이 주는 압도적인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운 겨울과 어울리는 이번 전시가 다양한 지역의 풍경을 접하고 다층적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교류의 계기로 역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VR 전시를 포함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또한 공식 웹사이트와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통해 온라인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VR 전시 △전시 연계 영상 △메타버스(Roblox) 이벤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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