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명절 공연 ‘새날’
국립무용단 명절 공연 ‘새날’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2.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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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찬 한 해를 새롭게 여는 개성 만점 우리춤 잔치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회 공연 '새날' 포스터 (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회 공연 '새날' 포스터 (제공=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1월 29일(토)부터 2월 2일(수)까지 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기운찬 한 해를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풍성한 우리 춤 잔치로 펼쳐진다.

2022년 <새날>은 총 8편의 우리 춤 소품으로 구성됐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새로운 생명을 깨우는 '태'(안무 박재순)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액막이'(공동안무 손인영·김미애)는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왕무당의 독무부터 화려한 군무까지 신비로운 음악과 어우러진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보듬고'(안무 박재순)는 독무 작품으로, 승무의 북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해 장단을 어르고 달래며 삶을 보듬는 소리와 몸짓을 표현한다. 이어 '당당'(안무 송지영)은 맑고 영롱한 방울 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성 군무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어우러진다. 한국춤의 대가 조흥동의 대표작 '진쇠춤'은 꽹과리를 활용한 절묘한 가락과 소리가 잡귀를 쫓아내고 풍성한 복이 깃드는 새해를 기원한다.

후반부에서는 한국인의 흥 넘치는 놀이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이어진다. 소고의 명쾌한 겹가락에 힘찬 안무가 더해진 '평채소고춤'(안무 정관영)은 서민의 흥을, 풍류를 아는 선비들이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마음껏 뽐내는 '한량'(안무 황용천)은 양반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각기 다른 흥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새날>의 대미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과 단원 정길만이 공동 안무한 '윷치기놀이'가 장식한다. 대형 윷판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그려내는 해학 가득한 전통 놀이 한 판을 펼친다.

명절 기획 시리즈 <새날>은 2018년부터 다양한 우리 춤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행사로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전석 3만원. 호랑이띠를 위한 할인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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