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중첩, 신비한 세계로의 초대’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스스로 그러하다’는 노자 무위자연((無爲自然)처럼 환상과 몽환, 실제와 기억의 대지에 작고 소박하지만 자신만의 생명성으로 피어나는 들꽃들의 노래를 화폭에 펼치는 이두섭(LEE DOO SEOP)화백의 작품이다.
이두섭 화백은 작가 고유의 기술인 MLT(Multi Layer Technique)로 얇고 투명한 아크릴패널 위에 대상을 그려낸 뒤 또 다른 패널을 중첩함으로서 최종결과물을 완성, 하나의 작품을 보더라도 마치 다른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창조한다.
MLT(multi layer technique)는 순환되는 자연의 모습을 한 화면에 표현되게 하거나 대상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하여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여러 종류의 이미지를 집적함으로써 만들어가는 이 화백의 독창적 기법이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새? 공기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비눗 방울의 수직 상승과 함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새의 자유가 화폭에 자유롭다."
“풀 속에 스며든 여러 기호들의 의미는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암호처럼 그 조형언어를 영원히 파악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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