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 대장정 마무리
2022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 대장정 마무리
  • 김경명 기자
  • 승인 2022.09.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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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ad Menuhin Festival 2022 – Wien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의 2023년 프로그램과 새로운 로고 (사진제공=그슈타트 페스티벌)

[더프리뷰=그슈타트] 김경명 기자 = 지난 7월 15일 베를린 리아스 체임버 합창단(Rias Kammerchor Berlin)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reiburger Barockorchester, 지휘 René Jacobs)의 베토벤 <장엄미사>로 막을 열었던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Gstaad Menuhin Festival)이 9월 3일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Wiener Johann Strauss Orchester, 지휘 Alfred Eschwé)의 공연으로 7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리아스 체임버 합창단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사진=Raphaël Faux)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들의 연주부터, 메뉴힌 헤리티지 아티스트(Menuhin’s Heritage Artists)들의 연주, 그슈타트 아카데미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과 그슈타트에 머무는 음악 애호가들을 ‘음악으로 여름나기’의 세계로 이끌었다.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폴리나 파스티르크작(Polina Pasztircsák, 소프라노), 도블렛 누르겔디예프(Dovlet Nurgeldiyev, 테너) (사진=Raphaël Faux)

폐막 전야인 9월 2일에는 그슈타트 메뉴힌 헤리티지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인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알랭 알티노글루 Alain Altinoglu)의 공연이 있었다. ‘Wien 1901-Beethoven 250’으로 명명된 이 공연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4번>(소프라노 첸 라이스 Chen Reiss)이 연주돼 그슈타트 페스티벌 쩰트(Gstaad Festival-Zelt)를 가득 메운 1천200여 청중을 매료시켰다.

페스티벌 라운지 에르미타주(Ermitage) 초대공간 (사진=김경명)

그슈타트 축제의 특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힌 헤리티지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새로운 클래식 음악의 스타를 미리 만나고 싶어하은 음악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페스티벌 라운지 에르미타주(Ermitage)에 모인 관객들 (사진=김경명)

선택된 연주자는 그슈타트 페스티벌에 5년 연속 출연하면서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새로운 관객을 만나며, 중요한 음악 스폰서와도 만나는 등 자신들의 음악 커리어에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올해는 안드레아스 오텐잠머(Andreas Ottensamer, 클라리넷), 크리스텔 리(Christel Lee, 바이올린), 장 롱도(Jean Rondeau, 쳄발로), 키아로스쿠로 현악사중주(Chiaroscuro Quartet), 김봄소리(바이올린)가 참가했다.

안드레아스 오텐잠머는 솔 가베타(Sol Gabetta, 첼로), 드장 라지크(Dejan Lazic, 피아노)와의 실내악 공연, 빈 소년합창단과의 협연, 솔로 갈라 등 많은 공연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팬들을 만났다.

오텐잠머와 빈 소년합창단 (사진=Raphaël Faux)

페스티벌 음악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뮐러(Christoph Müller)는 “김봄소리는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의 헤리티지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이미 그녀의 연주를 기다리는 청중이 많이 있고, 우리는 그녀와 협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작년에는 케빈 그리피스(Kevin Griffiths)가 지휘하는 시티라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City Light Symphony Orchestra)와 모던 바이올린 협주곡(영화 <라벤더의 연인들> 중 바이올린 협주곡), 올해는 전통 클래식 곡을 협연했다. 내년에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모음곡>을 아카펠라 합창단과 옴니버스로 진행할 계획이다. 헤리티지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주의 시도로 그들의 예술영역을 넓히고,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김봄소리와 알랭 알티노글루(Alain Altinoglu) (사진=Raphaël Faux)

뮐러 감독은 또 “올해 페스티벌은 비교대상을 2019년으로 하게 된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축제가 취소되었고, 2021년은 관객의 절반만 수용할 수 있었다. 올해는 2019년의 80%를 달성했고, 우리는 매우 만족한다. 축제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그들의 음악적 궁금증을 해결하고, 젊은 예술가들의 성공을 도와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기획자인 루카스 비터만(Lukas Wittermann)은 “이번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돼 매우 기쁘다. 이번 축제에서 두드러진 점은 전형적인 클래식 음악공연 콘셉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장소의 다양화(공연장 밖의 공연), 공연 프로그램의 변혁(전통적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합창과 기악 솔로, 만돌린과 피아노, 새로운 모습의 클래식 음악 시도)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아마추어 합창단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그것이다. 그들은 이질적인 두 문화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연주했다.“고 했다.

왼쪽부터 루카스 비터만(Lukas Wittermann), 다니엘 켈러할스(Daniel Kellerhals), 크리스토프 뮬러(Christoph Müller) (사진=김경명)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기획자인 다니엘 켈러할스(Daniel Kellerhals)는 ”내 프로그램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다른 문화의 음악을 함께 준비하고, 그것이 아름답게 전달된 프로그램이었다. 내년에는 전통 클래식 교향곡을 준비할 예정이다. 우리는 벌써 준비에 들어갔고, 내년을 기다린다. 내년 프로그램은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스위스 젊은 음악가의 등용을 위해 스위스 음악가의 솔로 협연이 기획되어 있다.“고 했다.

서울청춘합창단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사진=김준영)

올해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은 45일 동안 베르너오버란트의 10개 지역(그슈타트Gstaad, 자넨Saanen, 볼티겐Boltigen, 샤토 데Château D’Œx, 그슈타이히Gsteig, 라우에넨Lauenen, 렌크Lenk, 루주몽Rougemont, 베르-레글리즈Vers-L’église, 쯔바이지멘Zweisimmen)에서 1천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했고, 총 2만5천여 관객이 60여회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은 내년(2023년)에는 ‘겸손(Demut)’을 주제로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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