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 하명남
  • 승인 2019.02.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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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개 전시 아카이브, 연도별 사건사고, 김은형의 ‘타임머신’ 벽화 등... 3/3까지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가 12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15일 오후 7시에는 개막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1999년 2월 6일 한국 최초의 비영리 대안공간으로 문을 연 루프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다. 그동안 루프가 기획한 164개의 전시 아카이브, 연도별 사건사고, 김은형 작가의 <타임머신> 벽화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예술가에게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 있다"는 마티스의 유명한 명제처럼, 루프가 기획한 전시에는 시대가 각인돼 있다. 김은형의 벽화 <타임머신>은 한국화의 전통 묘법인 감필법과 일품화풍을 현대적으로 해석, 루프의 전시들이 담는 주제들을 또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한다. 타임머신을 타듯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서양과 동양, 과거와 지금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는 해체되며, 20년이라는 시간의 굴레가 예술 안에서 재해석된다. 창작, 매개, 향유의 관성화된 회전체를 잠시 멈추고 루프 20년의 활동 속에서 가려진 부분들은 다시금 발견하려는 기획의도가 읽힌다.

루프를 기반으로 활동한 큐레이터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토론도 열린다.

루프는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 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고유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현대예술 안에서 성취하기 위해 루프는 그동안 몇 가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첫째, 동시대의 이슈들을 자신만의 미감으로 구축한 실험적인 예술가들과 연대하며 지원한다. 둘째, 국내외 예술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셋째, 예술가인 창작자가 제안하는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이슈들을 관객인 수용자와 공유하는 지점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목표의식을 기반으로 루프는 <무브 온 아시아>, <아시아 창작공간 네크워크>, <비트맵: 디지털 사진전>과 같은 장기적인 국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대안공간 루프는 이 프로젝트가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제도예술 밖에서 시도한 20년 간의 성취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함께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포스터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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