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발레 50년 역사를 펼친다”
“미국 흑인발레 50년 역사를 펼친다”
  • 박신애 기자
  • 승인 2019.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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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시어터 오브 할렘 전미 순회공연
(c)Rachel Neville (사진제공=Dance Theatre of Harlem)
(c)Rachel Neville (사진제공=Dance Theatre of Harlem)

[더프리뷰=뉴욕] 박신애 기자 = 흑인 최초로 뉴욕 시티 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약했던 아서 미첼(Arthur Mitchell)이 그의 멘토 카렐 슈크(Karel Shook)와 함께 세운 댄스 시어터 오브 할렘(Dance Theatre of Harlem, DTH)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19개월이 넘는 미국 전역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Dr. Martin Luther King, Jr.) 암살 사건 직후인 1969년 2월 11일 미첼은 그가 자란 할렘 빈민가의 흑인들을 위해 클래식 발레 교육기관인 댄스 시어터 오브 할렘 스쿨(Dance Theatre of Harlem School)을 설립하고 이 곳에서 교육 받은 흑인 무용수들로 구성된 DTH를 창단했다.

DTH는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선도적인 무용단체로 공연단은 물론 국내외 교육 및 지역사회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DTH의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예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아서 미첼의 확고한 정신을 담고 있다. 1971년 뉴욕타임즈(NYT)로부터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발레단 중 하나”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흑인 무용수 양성을 위해 설립됐던 DTH는 50년 동안 미국 무용예술계의 지침 역할을 하면서 창의적 표현과 예술적 우수성을 겸비한 비범한 유산을 지닌 다문화(multi-cultural) 무용기관으로 성장했다.

50주년 기념 투어는 4월 10일 오후 7시 뉴욕 시티 센터에서 열리는 연례 <비전 갈라(Vision Gala)>로 시작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DTH의 5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공동 창립자 아서 미첼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DTH의 상징적 레퍼토리를 부분 발췌 구성한 <50주년 기념공연(The 50th Anniversary Celebration Honoring Arthur Mitchell)>을 선보인다. 이어 4월 12-13일에는 DTH의 대표적 고전작들을 모은 <클래식 댄스 시어터 오브 할렘(Classic DTH)>, 4월 13일 낮 2시에는 가족용 마티네 공연(Family Matinée )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DTH는 앞으로 19개월 동안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시애틀, 앨버커키, 워싱턴 D.C.,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이번 투어에는 팸 타노위츠(Pam Tanowitz), 클라우디아 슈레이(Claudia Schreie) 두 안무가의 신작과 레지던스 안무가인 로버트 갈랜드(Robert Garland)의 작품, 그리고 마이애미 시티 발레, 피츠버그 발레 시어터, 피터 런던 글로벌 댄스 컴퍼니, 그리고 칼리지 댄스 컬렉티브와의 협업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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