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 클래식과 재즈를 동시에
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 클래식과 재즈를 동시에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3.1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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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서거 80주년
'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 뮤직)
'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 뮤직)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19세기 러시아니즘의 낭만을 대표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웨스트 코스트 재즈를 이끈 트럼펫의 달인 쳇 베이커의 센세이셔널한 합동무대 <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가 4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에서 영감을 받은 재즈 뮤지션

연주회의 1부에서는 쳇 베이커의 대표곡들을 만난다. 그의 쿨 재즈(Cool Jazz)는 보다 느린 템포와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재즈 특유의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리듬감과 유려한 멜로디 라인이 그의 트럼펫 소리와 만나 쿨 재즈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재즈 트럼펫 명인의 전부를 담은 6개의 명곡을 들려주면서 마약 중독으로 긴 슬럼프를 겪는 등 우울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가 꿈꾸었던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낭만을 그려 보인다.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쳇 베이커의 대표곡들이 클래식과 재즈 아티스트 5명의 연주로 새롭게 재현된다.

2부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들로 1부와는 또 다른 클래시컬한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바이올린 버전의 <보칼리즈 Op.34 No.14>로 시작을 알린다. 바이올린의 유려한 선율을 통해 관객들에게 러시아니즘의 낭만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어서 재즈 감성이 담긴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작품 <엘레지 Elégie>, 쳇 베이커의 <You Can't Go Home Again>에 영감을 준 곡이자 <교향곡 1번>에 대한 혹평으로 은둔 생활에 들어갔던 라흐마니노프에게 글린카 상을 안겨주면서 그의 재기를 이끈 대곡 <교향곡 2번> 중 3악장까지 들으면서 쳇 베이커와 라흐마니노프의 인생이 투영된 명곡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과 재즈의 절묘한 밸런스를 빚어내는 5명의 연주자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환호,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 첼리스트 박건우, 베이시스트 이동민, 트럼페터 박준규의 빈틈없는 호흡이 원곡에 신선한 매력을 더하며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들으면 누구나 쉽고 깊게 빠져드는 이들의 낭만적 선율을 클래식과 재즈 연주자 5명이 모여 환상의 하모니로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오케스트레이션과 쳇 베이커의 사색적인 트럼펫 선율은 모든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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