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GS의 그런 날] 도깨비가 아직도 무서워?
[BOGS의 그런 날] 도깨비가 아직도 무서워?
  • 복스(BOGS)
  • 승인 2019.0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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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설명 중 - (c)일러스트레이터 복스
도깨비 설명 중 - (c)일러스트레이터 복스

“우리나라 도깨비는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야. 정직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도깨비야.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 물건들로 둔갑할 수 있대. 일본 도깨비가 머리에 뿔도 나고 방망이도 들고 다니는 무서운 도깨비인가 봐.”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 때 여전히 효과가 있는 아이템, 도깨비.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정서적 학대라고도 한다. 무섭게만 각인돼있는 도깨비 이미지를 환기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앉혀놓고 우리나라 도깨비와 일본도깨비를 비교하며 설명하였다. 그림도 함께 그리며 설명을 하니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하다. 그리고 나는 도깨비 노래라며 지난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틀어준다. 아이들은 3분 정도 되는 메인타이틀 곡을 유심히 듣고는 음악을 흥얼거린다. 특히 첫째는 “나의 두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 눈동자. 자꾸 가슴이 시려서 잊혀지길 바랐어.”라며 아직은 조금 모자란 발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나의 두 눈을 감으면~”이라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노래의 의미는 아는 건지, 이제는 도깨비가 많이 안 무서운지 나는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니 그저 웃음이 났다.

어쨌든 여러 도깨비 이야기의 진정한 승자는 <도깨비> OST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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