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1회 아카데미 - '블랙파워!' 마허샬라 알리, 레지나 킹 남녀조연상
2019년 91회 아카데미 - '블랙파워!' 마허샬라 알리, 레지나 킹 남녀조연상
  • 정순태 기자
  • 승인 2019.02.25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1회 아카데미, 흑인 배우들이 조연상을 휩쓸어.
(사진출처= oscarnominations2019.com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 oscarnominations2019.com 홈페이지 캡처)

[더프리뷰=서울] 정순태 기자 = 영화 '그린북'의 마허샬라 알리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2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린북' 마허샬라 알리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그린북' 포스터)
'그린북' 마허샬라 알리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그린북' 포스터)

'그린북'(피터 패럴리 감독)은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마허샬라 알리는 수상 직후 "셜리 박사님 감사합니다.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셜리 박사님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던 것이 내 연기가 됐다.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 담으려고 했다"라면서 자신이 맡은 배역의 실존 인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포스터)출처 : 더프리뷰(http://www.thepreview.co.kr)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포스터)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베리 젠킨스 감독)는 할렘가를 배경으로 배 속에 있는 아이를 돌보며 인종차별에 맞서 남편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여성 티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레지나 킹은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엄마 감사합니다. 저에게 항상 신에게 기댈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생각나는 사람이 많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흑인 배우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년 전 화이트 워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변모가 엿보인다.

한편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MC는 영화배우 '케빈 하트'가 맡게 돼 있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동성애 혐오적인 트윗 글이 발견돼 논란이 일자, 호스트 발표 2일 만에 하차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 3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자 없는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로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5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