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모티브로 한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만남 -TIMF앙상블 ‘Rrrrrrr……’
'꿈'을 모티브로 한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만남 -TIMF앙상블 ‘Rrrrrrr……’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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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치오 카겔 작곡, 아트프로젝트보라 협업
공연모습(제공=TIMF앙상블)
융복합 공연 'Rrrrrrr……' (사진제공=TIMF앙상블)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6월 24일(토)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작곡가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의 작품 <Rrrrrrr……>를 선보인다.

카겔은 알반 베르크, 쇤베르크를 잇는 세대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로, 실존하는 소리의 대상과 소재의 제스처를 사용해 입체 효과를 내는 작품들을 창작한 실험적인 작곡가이다.

카겔은 어느 날 계몽주의 시대 <백과전서>의 필자이자 편집자였던 장 르 롱 달랑베르가 'R' 항목 페이지를 펼쳐두고 잠든 모습과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코 고는 소리(Rrrrrrr……)를 떠올렸고, 이를 모티브로 R로 시작하는 41개의 모음곡을 작곡했다.

TIMF앙상블은 이 모음곡 중 <두 명의 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6개의 모음곡> <오르간을 위한 8개의 모음곡> <클라리넷,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재즈 모음곡>을 발췌, 음악과 움직임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융복합 공연 'Rrrrrrr……' (사진제공=TIMF앙상블)

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와의 협업으로, 연출 심설인, 음악감독 김도윤, 문종인, 안무 박상미가 참여했다. 심설인 연출은 “카겔이 누군가의 코고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음악들을 작곡했다면, 카겔은 그 꿈속에서 어떻게 유영했을까? 라는 상상으로부터 그의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다. 시간의 흐름, 순서, 규칙도 없는 꿈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줄여 관객이 공연자들과 연주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꿈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도 만날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으로 제작되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을 지원받았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인터파크 및 TIMF앙상블 홈페이지(www.ensemblet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MF앙상블 제작 공연,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 (제공=TIMF앙상블)
TIMF앙상블 제작 공연,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 (사진제공=TIMF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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