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하롱베이
[단독] 아!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하롱베이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3.0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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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 베트남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하노이 선언' 공동성명이 무산됐지만, 머지않아 여러 중요 사안들이 오가는 가운데 판타지적인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다시금 기대하고 있다.

하노이는 자연의 보고이다. 동쪽으로 조그만 가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하롱베이가 있다. 이 곳은 3000여 개의 섬과 기암괴석이 바다 위로 솟아 있는 기묘한 아름다움으로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그러나 하노이는 과거 베트남 전쟁 시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천 톤의 융단 폭격으로 인해 이곳은 지옥의 땅이기도 했다. 이렇듯 하노이는 천국과 지옥을 간직한 지역이기도 하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과 베트남은 과거 6·25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통한 관계 외에도 최근 들어 더욱 친밀한 문화교류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박항서 신드롬이 있는가 하면, K-POP을 통한 한류, 그리고 K-클래식의 또 다른 바람이 예상되는 곳이다.

따라서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진 정치용 음악감독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트남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Dang Thai Son, 1958~)의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는 이러한 현상을 증명해 보이듯, 이날 공연장은 재베트남 각국 대사, 언론인 문화예술 관계자를 비롯하여 현지 교민 등 6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여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베트남 유력 인사들로부터 표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지난 1월 14일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베트남 신년음악회"를 펼쳤다.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작년 11월 내한하여 광주에서 공연을 펼친 당 타이 손은 한국을 자주 찾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 내한 리사이틀 인터뷰에서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목숨이 담보된 베트남 전쟁의 상황에서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가장 훌륭한 보호자이자 선생님이었으며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쇼팽 음악은 자신에게 생명과 같은 피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 음악이 자신으로 하여금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귀한 자양분이 되었다고 한다.

훗날, 이 아시아의 전쟁 소년은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게 된다. ‘건반 앞의 수도승’이라 불리는 그는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유고 출신의 천재,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 1958~ )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베트남에서 호찌민 다음으로 ‘영웅’ 칭호를 얻으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하롱베이... 누구나 시를 읊을 정도로 시상(詩想)이 매우 풍부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당 타이 손, 그의 성장배경을 볼 때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의 만남은 어쩌면 우연이 아닌 당연한 숙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한류의 붐을 크게 이루고 있는 나라다. K-POP은 물론이고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하다. 게다가 축구는 또 다른 영웅 박항서를 만들어 냈다. 이제 다음 순서는 K-클래식의 차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좋은 선례가 K-클래식의 부흥을 예고했듯, 이후 한국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K-클래식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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