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국립발레단 <이브닝 갈라> 교차공연
한-체코 국립발레단 <이브닝 갈라> 교차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3.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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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1월 양국서 킬리안 작품으로

"잊혀진 땅"(안무 이르지 킬리안, NDT1 무용단)(사진제공=국립발레단)
"잊혀진 땅"(안무 이르지 킬리안, NDT1 무용단)(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오는 9월에 열리는 국립발레단(감독 강수진)의 <이브닝 갈라>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공연작은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이르지 킬리안의 <잊혀진 땅>(Forgotten Land, 1981), <여섯개의 춤>(Sechs Tänze, 1986), <신과 개>(Gods and Dogs, 2008) 등 세 작품이다.

한국-체코 예술교류 사업의 일환인 <이브닝 갈라>는 체코국립발레단(감독 필립 바란키에비치)과 한국 국립발레단이 상호 방문공연하는 무대이다. 9월 27-29일 한국공연에서 국립발레단은 <잊혀진 땅>과 <여섯 개의 춤>을, 체코 국립발레단은 <신과 개>를 무대에 올린다. 11월 13-15일에는 국립발레단이 체코를 방문, <잊혀진 땅> 을 공연할 예정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시절 필립 바란키에비치와 파트너로 활동했던 강수진 감독은 2015년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초연 당시 체코 국립발레단 감독이 된 바란키에비치를 트레이너로 초청,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 두 사람은 문화예술 교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브닝 갈라> 공연을 탄생시켰다.

세 작품의 안무자인 이르지 킬리안(Jiří Kylián)은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로 '무용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1993년, 1996년 2회 수상했다. 천재 안무가, 현대발레의 교과서, 발레심리극의 귀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는 약관 20대에 네덜란드 단스 테아터(Nederlands Dans Theater, NDT)의 예술감독이 되어 25년간 일하면서 NDT를 세계정상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의 작품은 고전발레 테크닉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무용의 응축과 스피드, 종교성과 민속성이 자연스럽게 혼재돼 높은 상징성과 춤의 매력을 강하게 뿜어낸다. 이미 수 차례 내한한 바 있는 그는 “감정을 절제하는 일본관객보다 열정적이고 열린마음을 가진 한국관객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양국 국립발레단의 이번 교류 공연은 발레를 통해 양국의 예술성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이자 한국발레 세계화에도 의미있는 일보가 될 전망이다. 또한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에 주력했던 국립발레단으로서도 2014년 <봄의 제전>이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무대여서 발레관객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섯 개의 춤"(안무 이르지 킬리안)(사진제공=국립발레단)
"여섯 개의 춤"(안무 이르지 킬리안)(사진제공=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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