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봉 시인, 제28회 영랑문학상 대상 수상
이창봉 시인, 제28회 영랑문학상 대상 수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1.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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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위로'의 감성으로 이끄는 언어미학의 힘 평가
제28회 영랑 문학상 수상식에서 이창봉 시인(제공=이창봉)
제28회 영랑문학상 시상식에서 이창봉 시인 (사진제공=이창봉)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11월 24일 서울 인사동 그레이트 아트홀에서 열린 월간 <순수문학>(주간 박영하) 주최 제28회 영랑문학상 시상식에서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이창봉 시인이 시집 <위로>로 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문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윤우 성신여대 명예교수의 초대사와 <순수문학> 박영하 주간의 내빈 소개, 정연수 문학박사의 심사경위 보고, 김용재 국제펜클럽 이사장과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축사, 이행자 시인의 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낭송이 이어졌다.

정연수 문학박사는 심사평에서 "이창봉 시인의 시 <밥은>은 밥과 안부와 위로를 느끼게 하면서 영혼을 울렸다. 또한 <밤 풍경>의 경우 삶의 평화를 감성으로 이끄는 언어미학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창봉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 문단 발전의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한 <순수문학>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린다. 부족한 시를 전통 있는 영랑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셔서 영예롭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좋은 시 많이 쓰라는 채찍질로 삼겠다”라고 말하고 “앞으로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국내외 시 창작반을 통해 K문학을 부흥시킬 우수한 시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창작은 물론 시와 타 예술장르와의 융합적 작품을 통해 시의 부흥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봉 시인은 경동고교 문예반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97년 <현대시학>에 <종이비행기를 접으며> 외 5편으로 정진규, 박상배, 이승훈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집 <헤이리 노을>(현대시단), <낙타와 편백나무>(푸른사상)에 이어 지난 6월 시집 <위로>(순수문학사)를 발간했다. <위로>는 서점 집계 3주 동안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서정적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 시인은 시집 출간과 함께 지난 6월에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시 콘서트 <위로>, 8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시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2월 20일에는 중앙대 예술대 건물 미디어아트센터에서 있을 시 콘서트 <시와 예술이 만나 위로가 되다>를 통해 시와 타 예술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현대시의 부흥을 위한 창조적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랑문학상은 한국 순수시의 대표적 인물인 김영랑을 기리고 김영랑 시인이 지향한 순수시 정신을 이어가려는 뜻에서 제정돼 28년간 이어온 전통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다. 김영랑은 근대 한국문학에서 김소월과 함께 서정시의 최고봉을 이루었다. 특히 영랑은 민족수난의 한과 비애를 민요적 율조에 정화된 가락으로 담아내 한국적 고유 정서를 시화했었다.

시 콘서트 '시와 예술이 만나 위로가 되다' 포스터 (제공=이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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