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현대무용 교류 <스웨덴 커넥션II> 공연
한-스웨덴 현대무용 교류 <스웨덴 커넥션II>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3.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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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선 <코리아 커넥션> 성황리 진행중
스웨덴커넥션II 포스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스웨덴 커넥션II 포스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은 스웨덴 스코네스 댄스시어터(Skånes Dansteater)와의 안무 교류 프로젝트 <스웨덴 커넥션Ⅱ>를 오는 3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3시.

한국=스웨덴 수교60주년
한국=스웨덴 수교60주년

이번 공연은 2019년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현대무용을 통한 문화예술 교류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로, 2018-19 2년간 두 나라 안무가가 상호 교환방문해 상대국 무용단과 작업하는 형식으로 진행중이다. 지난해 스코네스 무용단에서 파견한 페르난도 멜로가 국립현대무용단과 신작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를 제작했으며 올해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장혜림 안무가를 2개월간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에 파견, 스웨덴 무용수들과 신작 <제(祭)>를 만들었다.

금년 3월 한국에서는 <스웨덴 커넥션Ⅱ>, 스웨덴에서는 <코리아 커넥션> 공연이 올라 2년에 걸친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스웨덴의 <코리아 커넥션>은 3월 2-15일 말뫼와 헬싱보리에서 총 7회의 공연이 진행중이다. 이번 한국의 <스웨덴 커넥션Ⅱ>에서는 페르난도 멜로 안무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 장혜림 <제(祭)>, 스웨덴 안무가 리디아 보스의 <군중의 스냅샷> 등 세 작품이 공연된다. 두 나라 모두 공연 한 달여 전 조기 매진으로 인해 한 회차를 추가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리아 커넥션"포스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코리아 커넥션" 포스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는 얇은 널판지로 상징되는 장벽들과 이를 극복하는 관계의 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해 <스웨덴 커넥션I>의 첫 교류 성과물로 선보인 이 작품은 두 남녀 무용수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안무자 멜로는 스코네스 댄스시어터 객원 안무가로, 음악·의상·조명 등 무대 요소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 연극적·영화적 안무 연출을 구사한다. 유럽 유수의 무용단에서 안무가, 리허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무용영화 연출에도 두각을 나타내 2010년 샌프란시스코 댄스 필름 페스티벌에서 작품 <마종(Mahjong)>으로 관객상을 수상했다.

스웨덴커넥션II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c)목진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스웨덴 커넥션II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 (c)목진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군중의 스냅샷>을 안무한 리디아 보스는 스코네스 댄스시어터 무용수 출신으로 “예술적 재치로 가득한 강렬한 퍼레이드”(스톡홀름 '단스'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스웨덴을 중심으로 연극, 재즈, 방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안무와 협업활동을 하고있다. 집단 속 개인들의 관계 맺음에 대한 시도를 보여주는 <군중의 스냅샷>은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의 신작으로 스웨덴에서 제작, 이번 한국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스웨덴커넥션II "군중의 스냅샷"(c)Rodriguez Smith(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스웨덴 커넥션II "군중의 스냅샷" (c)Rodriguez Smith(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장혜림 안무의 <제(祭)>는 노동으로 태워지는 삶의 시간들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기를 염원하는 현대의 제의를 연출한 작품이다. 장혜림이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에 파견되어 탄생시킨 이 작품은 구약시대의 ‘번제(Burnt offering)’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죽음으로 가는 시간을 태워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인간의 삶과 같이 제물을 태워 향기를 올리는 행위에서 숭고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려 했다고 안무자는 설명한다. 스웨덴 현지에서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컨템퍼러리 무용의 결정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스웨덴커넥션II "제(祭)"(c)Tilo Stengel(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스웨덴 커넥션II "제(祭)" (c)Tilo Stengel(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장혜림은 한국무용을 전공했으며 2014년 나인티나인 아트 컴퍼니를 창단, ‘영혼을 어루만지는 춤’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창단 이듬해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안무상, 2016년 한국비평가협회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편 스코네스 댄스시어터는 북유럽 선도적 현대무용단 중 하나로, 1995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120여 편의 작품을 제작했다. 마르코스 모라우, 호페시 셱터, 벤 라이트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80여 회의 공연과 수많은 지역 커뮤니티 활동으로 무용을 통한 봉사와 공동체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스코네스 댄스 시어터(사진제공=스코네스 댄스 시어터)
스웨덴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사진제공=스코네스 댄스 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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