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미화가 허선아, 도나 캐런 어반젠센터에서 작품전시
[단독] 재미화가 허선아, 도나 캐런 어반젠센터에서 작품전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3.08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미술가 작품전 <킹 우먼>에 선정, 출품
허선아 "Words with a Hint of Menace"(사진제공=artleadher.com)
허선아 "Words with a Hint of Menace"(사진제공=artleadher.com)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재미화가 허선아(Annette Hur)가 뉴욕에 있는 페미니즘 기반의 비영리기관 아트리드허(ArtLeadHer) 센터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도나 캐런이 공동주관하는 <킹 우먼>(King Woman) 전시회에서 14명의 신진 및 중진급 작가들과 함께 나란히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는 뉴욕 그리니치에 있는 도나 캐런의 어반 젠 센터이며 전시기간은 3월 8일(금)부터 4월 7일(일)까지이다. 개관 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 6시이다.

<킹 우먼>은 여성 예술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트리드허와 디자이너 도나 캐런이 제32회 미국 여성역사의 달을 맞이해 마련한 '여성의 정체성과 여성성'을 주제로 한 전시회이다. 아트리드허의 창립자 마숀다 티프레어는 싱어송라이터, 작가이자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를 맡았다. 전시장소인 어반 젠 센터는 도나 캐런의 작고한 남편 스테판 바이스의 스튜디오였으며, 현재는 그의 유산을 기리기 위한 문화공간이자 도나 캐런의 부티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만으로 구성됐으며 텍스타일에서 액션페인팅,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기법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큐레이터 마숀다는 “전시회 제목인 <킹 우먼>은 여성들이 그저 여신이나 여왕이 되기를 원한다는 관념을 전복시키려 함을 의미한다. 작품들은 여성을 힘과 권력의 정점에 놓으려 하며 동시에 관객과의 깊은 유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화가 허선아(사진제공=)
화가 허선아(사진제공=a-hur.com)

허선아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예술대학 및 컬럼비아 대학 석사과정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미국에서 개인전과 2인전 등 세 차례의 전시회와 여러 차례의 단체전 및 두 차례의 레지던시를 거치며 미국의 여러 미술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아시아 여성이라는 소수자 입장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그녀는 외국생활에서 홀로 설 것인가 동화될 것인가를 놓고 늘 고민하며 여성으로서 몸과 정신, 정체성 속에 이미 자리잡은 젠더화된 언어를 탐구하며 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최근에 열었던 전시회 ‘이방인’(Ee Bang In/Person from Outside)에서 작품 속 인물들은 화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이 신체는 동시에 화면을 가득 채운 얼굴의 중심부가 된다.

작가는 “도형과 단순한 형태, 전통적 화면을 해체하는 선들을 통해 인물들과 그 주변구조 사이의 권력관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뒤틀린 공간의 무질서한 시야를 창출하는 것, 이는 우리 나라, 나의 정신의 굴절된 역사를 반영하며 어느 정도 나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하다"고 고백한다.

허선아 "I'd rather be"(사진=arts.columbia.edu)
허선아 "I'd rather be"(사진=arts.columbia.edu)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