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
  • 정순태 기자
  • 승인 2019.03.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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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IBK챔버홀, 4월 18일(화)-19일(수) 오후 8시
실내악 강국 체코의 개성 강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이틀 동안 펼쳐지는 페스티벌
연주자들의 깊은 음악적 동료애를 통해 실내악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음악회
보헤미안 음악의 진한 풍미를 선사

[더프리뷰=서울] 정순태 기자 = 봄을 맞이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Bohemian Sketches’라는 주제로, 동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연주회를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 포스터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_포스터 (사진제공=스테이지원)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첫째 날 공연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오 연주로 선보인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야나체크, 드보르작, 스메타나, 수크, 그리고 수크와 함께 드보르작의 제자였던 노박의 작품을 통해 체코의 보헤미안적인 음악적 특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나체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체코 민속 음악의 동양적 색채를, 드보르작의 로망스를 통해 우아한 선율과 슬라브적인 멜랑콜리함을, 그리고 수크의 4개의 소품을 통해 동유럽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체코 작곡가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테슬라브 노박의 보헤미안 소나타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체코 작곡가 개개인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음미하며 듣는 재미, 서정성과 화려함을 넘나드는 음악과 함께 낭만이 가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둘째 날 공연은 체코 작곡가 중에서도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개성 강한 작곡가 드보르작의 작품들로 연주된다. 슬라브족 정서를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 받고 있는 드보르작의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이성주와 오랫동안 함께 알고 지낸 음악적 동료들과 제자가 함께 연주에 참여해 드보르작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음악적 파트너로 한 데 모여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서로의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드보르작의 로맨틱함부터 민족 음악적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작품까지 드보르작 특유의 서정성 및 완성도 높은 그의 음악을 집중 조명해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로 슬라브적인 에너지와 보헤미안적인 서정, 슬로바키아 고유의 색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틀 동안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체코의 보헤미안 음악을 깊게 파헤쳐 관객들에게는 마치 동유럽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하며, 슬라브 음악의 정취와 함께 동유럽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감상해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66년 이화 경향 콩쿠르 특상을 수상하고 이화여중 재학 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7년에는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를 창단하였으며 현재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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