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필드 갤러리 초대전, 한현주의 ‘기억 교실’
아트필드 갤러리 초대전, 한현주의 ‘기억 교실’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3.15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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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 ~ 5. 5, ARTFIELD Gallery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단원고 4.16 기억교실’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교실은 추모공간이 되었다. 이곳은 단원고 ‘존치교실’ 또는 ‘기억교실’이라 불리었다. 기억교실은 곧 입학할 동생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었고 지금은 4.16민주시민교육원(구.안산교육지원청)에 임시 이전되어 있는 상태다. 이 사진은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이전하기 직전인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기록이다.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기억교실을 안 것은 부끄럽게도 2016년 1월이었다.

생존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은 가슴에 안고 2016년 1월 12일 졸업하였다. 졸업식 때 누군가 찍어서 올린 한 장의 사진. 책상 위에 분홍색 화려한 사탕 부케가 올려져 있는 사진을 보고 단원고에 방문하였다. 기억교실을 보고 나는 놀랐다. 누가 이곳을 동화 속 장면처럼 가꾸어 놓았는가? 노란 꽃바구니 같은 교실들. 꽃다발, 종이학, 사탕, 케익과 쪽지로 장식된 곳. 겨울임에도 봄과 같았던 곳. 비극의 장소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죄책감이 들었다.

사람들은 먼 교실까지 찾아와 애도를 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꽃과 종이학과 쪽지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런 숭고함은 어떤 위대한 예술가도 결코 만들 수 없다. 단원고4.16기억교실은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가 결국은 세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슬픈 교실이다.(작가노트 중에서)

단원고 4.16 기억교실, 아트필드갤러리 한현주 초대전은 2019년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ARTFIELD Gallery(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 93)에서 열린다.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한현주의 ‘기억 교실’(사진제공_아트필드갤러리)

 

한현주

10대시절의 꿈은 고고학자. 유적을 발굴하고 잊혀진 문자를 해독하고 싶었다. 무덤과 신전을 장식한 그림이 궁금했다. 그들의 신화가 좋았다. 지금은 그 꿈대로 살고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 결국 나는 현대의 고고학을 전공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1997 한양대 사학과 졸업

2017, 2018년 <18금그림책>국제도서전 참여(그림책)

2017년 <18금그림책> 단체전. 광화랑(그림책)

2014년 <매그놀리아> 개인전 . 학아재갤러리(사진)

2011년 <집으로 가는 길> 개인전. 나비갤러리(회화)

2008년 <감성과 시선> 단체전. 갤러리 나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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