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지휘로 국내 데뷔무대 펼치는 최재혁
부천필 지휘로 국내 데뷔무대 펼치는 최재혁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3.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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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회관, 부천필,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 해설 전원경 (4/4)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포디엄에 선 지휘자 최재혁 (사진제공=루체른 페스티벌)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포디엄에 선 지휘자 최재혁 (사진제공=루체른 페스티벌)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오는 4월 4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 총 5회 중 두 번째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3월 7일 제1회 해설음악회에 이어 이번 제2회는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최재혁 지휘자의 국내 데뷔 무대로, 예술전문 작가 전원경의 해설로 대문호 괴테와 음악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최재혁은 현재 줄리어드 작곡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2017년 제72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클라리넷 작품 <녹턴 3번>으로 작곡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의 감독하에 지휘자로 같은 무대 포디엄에 서는 경이로운 행운을 얻기도 했다. 평소처럼 다양한 음악에 대한 분석과 지휘를 준비하던 중, 이날 무대에 서려던 지휘자 마티아스 핀처의 갑작스런 공석이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최재혁에게 뜻밖의 행운이 됐던 것.

이번 부천필 해설음악회는 그에게 국내 오케스트라와의 첫 만남이기에 또 다른 행운의 시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세 개의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슈톡하우젠의 그루펜 공연을 마치고 사이먼 래틀 경(중앙)과 던칸 와드(우)와 함께 축하 인사를 하고 있는 최재혁(좌) (사진=루체른 페스티벌)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세 개의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슈톡하우젠의 그루펜 공연을 마치고 사이먼 래틀 경(중앙)과 던칸 와드(우)와 함께 축하 인사를 하고 있는 최재혁(좌) (사진=루체른 페스티벌)

최재혁은 이번 공연에 앞서 “그동안 한국에서의 지휘 공연은 제 친구들과 함께하는 앙상블 블랭크와의 현대음악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이렇게 전통적인 프로그램으로 부천필과 한국의 관객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한국 무대에 처음 올려주시는 부천필에 감사합니다”라고 뉴욕으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전해왔다.

또한 “같은 내용의 전설 또는 문학작품을 보고 작곡가들이 저마다 느낀 점이 다르다는 것을 음악 안에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곡가들이 음악을 쓰는 것은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영감받은 그 감정을 언어로 모두 설명할 수 없기에 음악이라는 언어로 영감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을 그 자체로 감상하고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곡가의 의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고 공연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최재혁은 5월 12일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의 <Eight Lines>로 제네바 빅토리아홀 데뷔 무대를 치른다. 그는 제네바 국제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이 공연에서 자신의 플루트 독주곡 <Self in Mind III>(2018)의 세계 초연도 직접 지휘한다. 플루트 연주는 김유빈으로 예정돼 있다.

또한 최근에 작곡한 앙상블곡 <Dust of Light>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Ensemble InterContemporain)에 의해 세계 초연되며 6월 28일에는 디토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국내 초연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대가 최재혁을 기다리고 있어 그의 국제적인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예술전문작가 전원경, 지휘자 최재혁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전문작가 전원경, 지휘자 최재혁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 해설음악회는 해마다 다른 주제의 알찬 프로그램과 흥미진진한 해설을 통해 클래식 입문자부터 수준높은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널리 알려져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특별히 2019년 부천필 해설음악회의 주제는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로 부천이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지정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기념으로 마련되었다. 앞으로 남은 4회에 걸쳐 선보일 해설음악회는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음악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예술전문작가 전원경의 재미있고 친숙한 해설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부천필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 '괴테'편_포스터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 '괴테'편_포스터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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