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옥자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를 가다
나옥자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를 가다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3.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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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6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 특별관
나옥자, 초록향기3 30호F Mixed media on canvas
나옥자 '초록향기' 30호F Mixed media on canvas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나옥자 초대전(3월 20-26일)이 열리고 있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 특별관에서 나옥자 작가와 허성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을 만났다.

나옥자, 다락방으로 가는길(30호 90.9cmx60.6cm)Mixed media on canvas
나옥자 '다락방으로 가는길' (30호 90.9cmx60.6cm) Mixed media on canvas

 

나옥자는 주로 나무와 풀, 돌, 풍경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는데, 근래에는 우리 전통 한옥이나 손때가 묻은 여러 기물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고자 노력해왔다. 소박하고 평범한 풍경이지만 작가의 눈으로 소화하고 창조해낸 그림들은 생생한 현장의 숨결과 내음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풍경 뿐 아니라 그가 해외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꼈던 인상적인 풍경들도 선보이고 있다. 작품들은 독특한 색감과 이유 있는 밀도의 강약으로 관람객들의 감성을 적절히 흔든다. 캔버스를 든든히 자리 잡고 있는 질박한 형태도 특유의 기법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잘 자아내고 있다.

나옥자, 시나이산 100호F Mixed media on canvas.
나옥자 '시나이산' 100호F Mixed media on canvas.

 

나옥자 작가는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습니다. 첫 번째는 ‘초록향기’로 예전부터 작업해 오던 작품들에 더욱 깊고 풍성하면서도 물감 흘리기 등으로 좀더 자유스러움을 부여한 작품들이고, 두 번째는 ‘일상의 아름다움’으로 늘 가까이 있는 손거울, 수저집 등 전통적인 소품들의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입니다. 제 작품들 중에는 ‘사랑은 늘 가까이’라는 제목이 참 많은데,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아름다움을 작품으로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탐미’ 마치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작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 탐구,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인간 본연의 심상들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제 그림을 보면서 누구든지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과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초록향기’로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청량한 자연의 공기를 보냅니다. 대자연과 일상의 풍경도 삶의 메시지를 주면서 빛과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봄볕처럼 따스한 작가의 마음이 물씬 묻어나고 있는 전시다.

허성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허성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허성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은 “나옥자 작가의 미술에 대한 열정은 하루 10시간, 12시간 씩 하는 작업이 익히 소문이 났을 정도입니다. 초대전으로 모시게 된 일차적인 계기는 작가의 열정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적인 색채와 동양적인 기법, 서양화와의 조화가 적절히 매치되어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계십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적인 여백의 미를 잘 살리면서도 밀도감 있는 작품들이 아름다운 색채와 어우러지는 나옥자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나옥자 초대전’(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나옥자 초대전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지친 일상에서 청량한 공기를 불어넣어줄 생생한 자연의 숨결.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나옥자 초대전은 3월 2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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