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19 세월호 - 디디의 우산’

4월 4일~7월 7일, 세월호 유가족극단 노란리본 ‘장기자랑’ 및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6작품 공연

2019-04-20     하명남 기자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 ‘2019 세월호’, ”왜 아직도 제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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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월호]는 사회적 참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짚을 수 있는 단어인 ‘제자리’를 키워드로 우리가 겪었고, 여전히 과정 중이며, 고민해야 할 사회적 참사의 의의를 담아 ‘본래 있던 자리’, ‘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 ‘마땅히 있어야할 자리’를 주제로 세월호 유가족극단 노란리본 ‘장기자랑’ 및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6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디디의 우산' 임성현X쿵짝프로젝트 / 4월 18일(목) - 4월 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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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황정은 『디디의 우산』 (창비, 2019), 출연 김은한, 백소정, 양대은, 이은조, 각색 신효진, 드라마터그 최하은, 조명 김진우, 의상 임누리, 연출 임성현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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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정은의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의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를 엮어 연극화한 작품이다. <d>는 함께 동고동락하던 ‘dd’의 죽음을 기점으로 상실의 감각에 빠져 세상과 단절되었던 ‘d’가 ‘그래도 살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을 하며 바깥세상과 ‘처음부터 다시’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하 는 이야기이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는 ‘아무도 죽지 않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김소영’이 동거인이자 동성애인 ‘서수경’과 함께 살아가며 1996년의 연세대, 2008년의 ‘명박산성’, 2009년의 용산, 2014년의 세월호, 2016~2017년의 촛불탄핵 등 수많은 사회적 사건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d>에서는 우 리가 겪은 ‘상실의 감각’을,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에서는 ‘혁명’의 과정 속에 서 끊임없이 누락되고 소외되는 사람들과 ‘혁명’의 진짜 가능성, 그리고 과연 ‘너무 나 당연해서 아무것도 말해질 필요가 없는’ 세상이 ‘혁명’만으로 도래한 것인지, 혹 은 도래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쿵짝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예수 고추 실종 사건> <참담한 빛> <아웃스포큰>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등의 작품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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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 아닌 ‘상징’이 되어버린 세월호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모든 사건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9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참사를 각 공연 팀별로 선정하고 연극 매체를 경유해 관객들과 만난다.

‘2019 세월호’, ”왜 아직도 제자리인가?“ 공연

4.4-14 겨울의 눈빛 잣프로젝트 이재민 / 4.18-28 디디의 우산 쿵짝프로젝트 임성현 / 5.2-12 아웃 오브 사이트 엘리펀트룸 김기일 / 5.23-6.2 바람없이 0set프로젝트 신재 / 6.6-16 어딘가에, 어떤 사람 프로젝트그룹쌍시옷 송정안 / 6.20-30 더 시너(The Sinner)(가제) 래빗홀씨어터 윤혜숙 / 7.4-7.7 장기자랑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공연 시간은 평일 8시, 토·일요일 3시(월쉼), 장소는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있다. 개별 작품 15,000원, 예술인·단체·복지 티켓 10,000원이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