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사장, 예술의전당 재무구조 개선 강조

”제작극장으로의 책임 다할 것“

2019-05-03     강창호 기자
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예술의전당 제16대 유인택 신임 사장(64)은 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유 사장은 많은 포부를 밝혔지만 가장 큰 이슈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

유 사장은 지난 3월 22일 취임 이후 한달 여만에 가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전당은 국고보조 비율이 25%로 서울시로부터 50% 이상의 재원을 보조받는 세종문화회관에 비해 턱없이 낮고, 재정자립도가 74% 수준으로 지나치게 높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관 및 임대료 사업 확대가 불가피했다”며 “높은 재정자립도는 대관료, 임대료, 티켓 가격 등의 인상을 유발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고 보조율을 높여 공익성과 공정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재정자립도는 전체 예산에서 국고 보조율을 뺀 나머지 수치이며, 국내외 예술기관의 재정자립도는 세종문화회관 41.9%, 영국 바비컨센터 55.3%,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63.3%,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극장 53.1% 등이다.

예술의전당

또한 유 사장은 “이제는 극장 본연의 역할인 제작극장으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새로운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며 “중소벤처기업 등 법인회원 가입 범위를 넓히고, 연간 10만원씩 납부하는 유료 개인회원도 2022년까지 10만명 목표로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동안 제 자신 공연제작 일선에서 뛰어온 40여 년의 네트워크를 총동원, 재원확보를 위해 열심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에는 미래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 또한 공공극장으로서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페라극장, CJ 토월극장을 중심으로 자체 기획․제작 공연을 확대하고 공동주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대관에 치중한다는 우려를 해소, ‘예술의전당 브랜드’ 정착을 목표로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미술관, 박물관의 공연과 기획전시를 늘려 더욱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국립 및 민간단체와의 기획․공동주최 공연, 민간단체의 공연장 활용기회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16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