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춤판 팔일 2행, 정유진의 '장고춤'

여성적인 섬세함 위에 강렬한 색채가 입혀져 흥을 북돋는 장고춤!

2019-05-30     박상윤 기자
팔일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지난 3월 26일(화)부터 5월 21일(화)까지 한국문화의집(대치동 소재)에서 <팔일(八佾)>을 개최했다.

팔일

 

‘팔일’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이름이다. 이 팔일은 예부터 천자의 무악이었다.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佾), 대부는 사일(四佾), 사(士)는 이일(二佾)을 추었다. 논어의 <팔일> 편이 기록되면서 인구에 회자되는 가장 오래된 춤 형식이 된 것이다. 이를 춤판의 제목으로 삼고, 류와 파의 경계가 허물어진 춤의 앞날을 장담하는 꾼들이 그리는 장쾌한 팔 폭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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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일(八佾)>은 2009년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간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을 대표하는 무용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팔일(八佾)>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기획된 8주간의 8명씩 64인이 펼친 춤판은 다양한 전통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팔일

 

지난 4월 2일 팔일 2행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던 정유진의 장고춤이 무대에 올려졌다.

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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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춤은 장고를 메고 다채로운 장단에 맞춰 추는 춤으로 역동성이 돋보이는 춤으로 신고산 타령 위에 피리와 즉흥 장단을 주고받는 겹채가락이 특징이며 평채호흡 특유의 끊음 동작으로 장고춤만의 절묘한 고저강약을 볼 수 있다. 여성적인 섬세함 위에 강렬한 색채가 입혀져 흥을 북돋는 춤으로 정유진의 장고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