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정기연주회, 말러 ‘부활’

말러 스페셜리스트 이명주, 이아경 협연 수원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등 250여명 참가

2019-07-03     이종찬 기자
수원시향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26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일(목)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수원시향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최희준은 이번 정기연주회 작품으로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골랐다. 소프라노 이명주, 알토 이아경이 독창을 맡고 수원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등 총 250여 명의 합창단이 참여한다.

수원시향은 지난 2월 최희준 상임지휘자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전보다 더 섬세하고 탄탄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제2번> 공연으로 수원시향이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향

말러의 교향곡은 모든 음악적 기법을 동원, 그만의 거대한 음악세계를 구축하여 보여준다. 특히 <교향곡 제2번>은 그가 1888년부터 1894년까지 무려 6년간에 걸쳐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담아 만든 곡으로 4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외에도 소프라노, 알토의 독창과 합창, 오르간, 종소리 등을 활용해 웅장함과 숭고한 감동을 선사한다. 총 5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1악장 <영웅의 장송곡>으로 시작하여 삶의 아름다움과 고통에 대한 회상, 허망함을 넘어 근원의 빛을 향한 부활의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인 소프라노 이명주와 알토 이아경은 말러 <교향곡 제2번>을 비롯해 말러의 교향곡 중 여성 성악 파트가 있는 작품 전곡을 소화한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또한 지난해 <부활> 실황음반을 내며 마지막 대합창을 완벽히 소화해냈던 부천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수원시향과 다시 만나 새로운 하모니를 이룬다. 휴식시간 없이 90분간 진행될 예정.

소프라노

한편 공연 이틀 전인 7월 9일(화) 오후 7시 30분에는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클래식음악 평론가 송현민의 해설로 <부활>을 미리 만나보는 클래식 아카데미가 개최된다. 클래식 아카데미는 수원시향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석 무료이다. 좌석이 한정돼 있어 예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