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체코 프로아트축제, 한국 남성안무가들 초청

현지인 대상 공연, 워크숍 인기

2019-08-03     박신애 기자
댄스트레블러

 

[더프리뷰=브르노] 박신애 기자 = 지난 7월 14-21일 체코 프라하 남동쪽 이호모라프스키(Jihomoravvsky)주 주도 브르노에서 열린 프로아트 페스티벌(ProART Festival)에 한국 남성 안무가들이 초청받아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체코에서 개최되는 종합예술축제인 프로아트 페스티벌(예술감독 Martin Dvořák)은 2004년 프라하와 브르노에서 처음 열렸으며 점차 다양한 도시로 확장 되었다. 올해는 이친(6-8일), 필젠(10-13일), 브르노(14-21일), 발티체(22-27일), 미쿨로프(28-30일) 등 체코의 여러 도시에서 7월 한 달간 릴레이로 펼쳐졌다.

브레이브맨(대표

 

프로아트 페스티벌은 무용, 연극, 음악, 문학, 사진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며 공연, 전시, 콘서트,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현지 관객들을 중심으로 대중 깊숙이 들어가는, 지역성을 살린 독특한 취지의 축제이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한국 안무가들이 초청돼 현지인의 관심을 끌었다. 7월 16일에는 브레이브맨(대표 정재우)의 <무인도>, 20일에는 댄스트래블러(대표 오영훈, 정석순)의 <타임 투 타임>이 각각 CED(Centrum Experimentalniho Divadla)와 모라비아 갤러리(Moravian Gallery–Governor's Palace)에서 공연됐다. 또한 오영훈, 정석순 두 안무가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움직임 워크숍을 제의받아 대표 레퍼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안무가들과 Daphna Horenczyk(이스라엘), Andressa Miyazato(브라질/오스트리아), Martin Talaga(체코), JIRAKA(체코) 등이 한국 안무가들과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댄스트래블러(대표

 

이번 프로아트 페스티벌 브르노 편에서 소개된 다양한 이벤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현대 건축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 명소이자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빌라 투겐트하트(Vila Tugendhat)에서 공연된 <EMA DESTINN>이 있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조국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애국자였던 체코 성악가 Emmy Destinn(1878-1930)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은 역사적 명소를 배경으로 춤과 연극, 오페라가 협업한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이번 축제는 이친(Jičín)의 관광명소인 Valdštejnská lodžie, 미쿨로프(Mikulov)의 국립박물관인 Národní Dům, 발티체(valtice)의 주요 극장인 Zámecké divadlo 등 현지의 랜드마크급 장소들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