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피아노 협연

바이올린 임지영, 첼로 문태국 등 참여

2019-08-03     이종찬 기자
2018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세 번째 정기공연이 오는 8월 18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악장으로, 2014년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이자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리스트 문태국이 첼로 수석으로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언젠가 남북한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연주하며 진정한 ‘원 코리아’를 만들기를 꿈꾸면서 시작된 관현악단으로, 매번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2017년 첫 공연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8년에는 악장으로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베토벤 <교항곡 9번>을 연주했다.

첼리스트

정명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한 연주자와의 합동무대를 추진했으나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전격적으로 정명훈이 직접 협연자로 나서기로 결정한 것. 정명훈이 실내악 공연 등에서 피아노 연주 무대에 선 적은 있으나 협주곡 연주는 오랜만으로,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연주하는 것은 2015년 서울시향 음악감독 재임시 열렸던 서울시향 10주년 콘서트에서의 연주 이후 처음이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은 정명훈 스스로도 "가장 뜻 깊은 연주"라고 말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는 프로젝트로, 이번 협연 및 지휘를 겸하는 무대를 통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의미를 공유하자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자

정명훈은 “나는 음악인이기 전에 한국인이며 한국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 남북한 문제”라며 음악으로 남북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북한 연주자와의 합동무대는 비록 성사되지 못했으나, 통일을 꿈꾸고 북한을 돕자는 뜻에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