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수정, 헝가리 모노탄츠 그랑프리 수상

'케렌시아'로 모노탄츠 서울 이어 연속 수상

2020-10-04     이종찬 기자
현대무용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이스라엘에서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 김수정이 지난 9월 22-2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9회 모노탄츠 페스티벌(Monotánc Fesztivál 2020)에서 자작 솔로 <Querencia 케렌시아>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주최측은 이 작품이 "비디오로 상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렬하며 감명 깊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부다페스트 베슬렌광장 극장(Bethlen Téri Színház)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의 김수정, 김주빈 및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외국 참가자들은 영상공연을 통해 참가했다.

2014년부터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정은 2019년 제1회 모노탄츠 서울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한국춤비평가협회 '춤연기상'도 받았다. 또한 2020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에도 이 작품으로 초청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산됐다.

모노탄츠 서울 페스티벌은 한국 무용가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코리아 댄스 어브로드(Korea Dance Abroad, KDA, 대표 박신애)와 협력으로 성사됐다.

헝가리 모노탄츠 페스티벌은 솔로 작품 중심의 페스티벌이지만 꼭 솔로 작품들만 초대되지는 않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 직전까지 프로그램이 여러 차례 변경됐었다.

 

김수정은 "<케렌시아>가 우리의 결정과 선택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인생의 어느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가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평범한 삶을 사는 바쁜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아무런 제약없이 창조한다. 그 곳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나를 재충전하는, 생존을 위한 작은 쉼표가 되는 곳이다. 나의 힐링이 시작되는 곳, 나의 둥지이다."라고 말했다.

제9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