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주무용단 신작 <내 안의 물고기> 공연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작품

2021-04-19     이종찬 기자
신은주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은주무용단의 신작 <내 안의 물고기> 공연이 오는 23일(금)-25일(일) 오후 6시 부산 서구의 알로이시오기지1968, 기지#03(구 알로이시오중학교) 5층 체육관에서 열린다.

<내 안의 물고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작품으로 관객이 전시를 관람하듯 이동하며 각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춤을 관람하는 전시형 공연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 인간근원을 묻는 작품으로 4원소인 물, 불, 흙, 공기 등 각각 고유한 환경영역 안의 인간의 지점을 탐구한다.

우리의 팔을 뻗어 펼치면 수억 년 전, 물속에서 유영하던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느껴진다. 우리 몸에는 물고기의 일부가 있고, 물고기 속에는 인간의 부분이 남아 있다. 우리에겐 이 땅을 앞서 살아온 수많은 생의 흔적이 있다. 무용단측은 진화의 과정을 예술적 의미에서 아름다움이 창조되는 과정으로 보고 버려진 공간에 흐르는 새로운 숨을 통해 이를 되새겨 보는 데 기획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분야 창작예술가들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공연이 펼쳐지는 알로이시오기지1968, 기지#03은 지난 50년간 청소년들의 공간이었으나 폐교된 후 지난 2월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태어났다.

1997년 창단된 신은주무용단은 한국 고유의 춤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전통의 재해석과 새로운 춤 이미지 창조를 통한 한국창작무용의 활성화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2010년부터 부산국제춤마켓(BIDAM), 2015년부터 세계전통춤문화축제를 주최, 주관해 오며 부산지역의 대표적 무용단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