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월남 카피오스' SH아트홀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보듬어주는 연극

2021-06-13     김영일 기자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연극 <월남 카피오스>가 6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보듬어 주는 화해의 장을 마련하려는 이 연극은 2020년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 선정된 최지은 작가의 희곡으로, 극단 고리의 임창빈이 연출을 맡게 돼 협업의 결과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 전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작품은 극단 고리의 제12회 정기공연으로, 어둡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전반에 깔려 있다. 감동과 희망을 주는 특징이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생각하고 기억해야 한다. 이정옥, 김재만, 김늘메, 공재민, 임정은, 여우린, 이지혜, 서현재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1964년 우리나라는 근대사상 처음으로 해외 파병의 첫 장을 열게 된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참전 16개국에 대한 보답일 뿐 아니라 한국의 국제지위 향상에도 일조가 된 베트남전 참전은 또한 당시 세계 최하위 빈곤국가였던 우리를 개발도상국 대열에 끌어올리는 발판이 돼 주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원이 오늘날 눈부신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었고 세계평화의 수호군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자부심으로 멋지게 마무리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실은 그게 다가 아니다... 연극은 거기서 출발한다.

​극단 고리는 2000년 1월 1일 '최고의 관객, 준비된 무대'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범한 단체이다. '고리'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리, 사람과 연극 사이의 고리가 되겠다는 것이 그들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