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 - 대안공간 루프

2021-10-21     전수산나 기자
박재훈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대안공간 루프는 10월 1일(금)-31일(일)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를 개최 중이다(관람시간 오전 10-오후 7시).

올해 대안공간 루프 전시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박재훈 작가는 3D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조작된 가상공간에서 현실의 민낯을 드러낸다.

그의 애니메이션은 실재, 제의, 가상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실재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 속 진실을 외면하는 현실을 의미하며, 제의는 매일 숭배하며 살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종교의 제의적 행위와 구조들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가상은 우리를 끝없이 기만하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박재훈

박재훈은 세 가지 요소와 게임 개발자를 위해 인터넷에 업로드된 레디메이드 3D 모델을 사용한다. 또 드론 촬영 아카이브와 사진측량기술(Photogrammetry)에서 나온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한다. 작가의 영상 속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담은 대량생산된 사물들을 디지털 공간 속에 연출한 작업과 하이퍼 현실감 있는 3D 렌더링을 통해 현실에선 불가능한 자연현상이 결합한 제의적 설치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