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희 X 최훈락, “피아노 듀엣, 네 손을 위한 판타지”

일신홀 12월 10일(금), 티엘아이 아트센터 12월 15일(수) 울산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 2022년 1월 20일(목)

2021-11-29     김형석 기자
장선희와

[더프리뷰=서울] 김형석 기자 = 장선희와 최훈락이 들려주는 ‘네 손을 위한 판타지’가 오는 10일 한남동 일신홀과 15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수백 년 세월의 시간을 넘어선 예술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는 무대로 ‘앙상블 리베르떼(Ensemble Liberte)’의 기획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테크닉의 중요성 보다 마음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최훈락은 "한 대의 피아노 위에서 두 사람의 어깨와 손이 교차하며 연주한다는 것은 소리보다 마음의 무게가 더 크다." 또한 장선희는 “오랫동안 서로가 음악을 공유하면서 호흡을 같이 해 온 앙상블이어서 서로의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노

프로그램의 첫 곡은 바흐의 칸타타 중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깨어나라, 우리를 부르는 소리 있으니>이다. 주로 합창과 오르간으로 연주하던 곡을 피아노 듀엣 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어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 D.940>이다. 이 곡은 슈베르트 생애의 마지막 해인 1828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작곡된 곡으로 평생을 외롭고 차가운 겨울 같은 삶을 보냈던 슈베르트의 깊은 고독과 그의 내면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영국의 음악잡지 '그라모폰'은 이 곡에 대해 "느린 악장의 중심에는 두 연주자의 유혹적인 대화, 오페라적인 사랑의 듀엣이 있다"라고 해설했다.

그리고 최훈락이 연주하는 슈만의 <헌정>으로 1부를 맺는다.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2부의 시작은 리스트의 <전설> 2번 ‘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란체스코’를 장선희의 연주로 듣는다. 이 곡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으며, 성 프란체스코가 파도 위를 걷는 모습을 그린 화가 시타인레(1810-1886)의 그림을 음악으로 묘사한 음화적인 곡이다. 리스트의 곡답게 초절기교를 요구한다. 그리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피아졸라의 대표작 중 <겨울>과 <리베르 탱고>가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공연은 오는 10일(금) 일신홀과 15일(수) 티엘아이 아트센터 그리고 새해 1월 20일(목) 울산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다.

장선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