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Ⅱ로 돌아오는 젊은 소리꾼들”

2022-06-11     배하영 기자
국립창극단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국립창극단이 <절창II>를 6월 25일(토)-26일(일)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절창’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 <절창Ⅰ>은 “판소리와 창극이 지닌 장점을 두루 살린 새로운 형식으로서 판소리를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이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창극단이 지난해 처음 시작한 기획 시리즈 ‘절창’은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참신한 구성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표현, 젊은 소리꾼이 기량을 펼친다.

국립창극단 민은경과 이소연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2021년 처음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젊은 소리꾼들의 내공에 주목하는 동시에, 판소리의 동시대성과 현대적 미장센을 구성하며 기획되었다. 작품 구성은 <적벽가>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춘향가>의 장면을 뒤섞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전히 다른 두 이야기를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고 판소리에 내재한 음악적‧연극적 요소를 확장해 흥미로운 이면을 제시한다.

<절창II>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의 민은경과 이소연이다. 민은경의 <춘향가>, 이소연의 <적벽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체창과 역할극을 시도한다. 이들은 “전통 판소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탐구하는 무대에 올라 뜻깊다.”라며 공연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간결한 음악으로 두 소리꾼의 독창과 분창·입체창으로 꾸며진다. <적벽가> 중에서 조조의 군사들이 설움을 늘어놓는 ‘군사설움’과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이 중심이다. 불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각 작품의 눈대목 ‘적벽화전’과 ‘사랑가’를 각 소리꾼이 독창으로 들려준다. 3부는 두 소리꾼을 통해 <춘향가>와 <적벽가>의 새로운 이면을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출가 남인우, 무대디자이너 정민선이 <절창Ⅱ>에도 합류한다. 남인우 연출은 “전혀 다른 두 이야기가 교차하고 충돌하는 접점에서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두 소리꾼의 탁월한 기량이 빛나면서도 관객이 쉽고 재미있게 판소리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드 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