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고성 해변에 펼쳐진 평화와 사랑의 춤과 음악

2022-12-31     김민영 공연기획자
PLZ

[더프리뷰=고성] 김민영 공연기획자 = PLZ페스티벌(예술감독 임미정)은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명의 땅(Peace and Life Zone)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9년부터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이 함께 주최하는 음악축제로,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군사분계선, 그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매년 20여 회 순회공연으로 구성된다.

고성

지난 10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강원도 고성 명파 해변에서 PLZ 페스티벌과 융합예술공연 기획사 아르떼사피엔스(대표 김민영)가 처음으로 현대무용과 클래식 음악의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이 축제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라흐마니노프 <엘레지 Elegy> 연주에 브레이브맨 무용단 대표 정재우가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PLZ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PLZ 페스티벌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함께 영상으로 제작된다. 고성 최북단 제진역, 명파 해변, 양구 두타연, 철원 제일교회 옛터 및 노동당사 등 자연 그대로를 무대로 삼은 공연영상은 유튜브 채널 ‘PLZ 페스티벌’ 및 오르페오TV 등에서 소개되며 음악과 함께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전한다.

PLZ

야외에서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날씨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공연 전날부터 날이 흐려서 공연 때 비나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허설 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피아노에 캐노피를 설치했다.

임미정의

공연 당일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댄스필름을 촬영하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되고 공연이나 무사히 할 수 있을지 다들 걱정했다. 다행히 공연을 시작할 때는 비가 그쳤다가 중간에 다시 비가 와서 캐노피를 설치하고 진행했는데, 문득 비가 그치더니 무지개가 떴는데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정재우의

정재우 안무가는 기존작 <무인도>를 장소와 PLZ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게 변형했다.

보아즈

이 날의 또 다른 연주자인 보아즈 샤론(Boaz Sharon)은 국제적 명성의 피아니스트로 많은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는 인물이다. 모스크바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보아즈

보아즈 샤론의 마누엘 데 퍄야(Manuel De Falla) <The Ritual Fire Dance> 연주에 댄스컴퍼니 브레이브맨의 김인애, 김효경, 정재우 무용수의 춤이 더해져 많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명파

강원도 명파 해변은 우리나라 최북단으로 서울에서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찾아주었다.

임미정의

마지막 커튼콜로 임미정 피아니스트가 필립 글래스의 <Mad Rush>를 연주하고 정재우 안무가는 즉흥으로 춤을 선보였다.

비도 그치고 해서 공연이 끝난 후에는 댄스필름을 촬영했다. 댄스필름은 2023년 1월 경 PLZ 페스티벌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측과

PLZ 페스티벌은 공연이 끝나면 항상 찾아와 준 관객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공연을 기획해도 관객이 없다면 완성될 수 없기에 이렇게 먼 곳까지 발걸음 해준 관객들께 특별히 더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