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제주4·3 뮤지컬/전시회 개최

2023-05-20     조일하 기자
공연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5월 27일(토)부터 제주4·3 제 75주년을 기념하는 예술행사를 개최한다. 제주4·3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이다.

창작 음악극 <동백꽃 피는 날>은 5월 27일(토) 소극장에서 2회 공연한다. 김재한 연출가와 김경택 작곡가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지난 2021년 초연 이후 대학로, 서귀포예술의전당 등에서 선을 보였다. 제주 북촌 개발과정에서 꽃이 피지 않는 동백나무 땅을 지키고자 하는 할망(할머니)의 사연을 밝혀가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과거 제주4‧3을 주제로 한 공연들이 다소 무거웠던 반면 <동백꽃 피는 날>은 해학적인 대사와 웃음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메시지와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갤러리에서는 5월 27일(토)부터 6월 11일(일)까지 전시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가 열린다. ‘틀낭’은 제주에서 많이 자라는 산딸나무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이수진, 주철희, 임재근, 박진우 4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기록, 언론 자료, 미술 작품 등을 보여주며, 제주4·3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또한 관람객들은 제주4·3을 소재로 한 보리아트(보리 줄기를 활용한 서양화 기법) 작품을 포함,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리아트

경기아트센터 담당자는 “문화 예술로써 제주 4·3사건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입장권은 전석 1만원.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시 관람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