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2023 신작 뮤지컬 ‘비밀의 화원’
국립정동극장 2023 신작 뮤지컬 ‘비밀의 화원’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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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쉬어 가는 나만의 정원
연극 '비밀의 화원' 포스터(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올해의 뮤지컬 신작으로 <비밀의 화원>을 무대에 올린다. <비밀의 화원>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보육원 아이들의 연극 놀이를 통해 소설 속 캐릭터들을 만나는 극중극 형태로 진행된다.

<비밀의 화원>은 인도에서 부모에게 방치되었던 소녀 메리 레녹스가 황무지에서 친구들과 비밀의 화원을 가꾸면서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이야기이다. 작가가 영국의 그레이트 메이담에 자리잡은 후 ‘메이담 홀’이라는 정원에서 치유받은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1911년 출간 이후 한 번도 절판되지 않은 책, 제목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숨 쉴 공간을 마련해 준 작품이다.

뮤지컬 역시 동화 같은 이야기로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치유를 전하는 무대로 찾아온다. <프랑켄슈타인> <벤허> <아몬드> 등 한국 창작뮤지컬 흥행을 이끈 작곡가 브랜든 리(이성준)의 음악에 <유진과 유진>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김솔지 작가와 이기쁨 연출이 의기투합해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솔지 작가는 “<비밀의 화원>은 모든 어른의 마음 속에 있는 어린아이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이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 속 정원에 장미가 가득 피어나길 바라면서 작품을 구상했다.”라고 전했다.

1인2역 연기로 무대를 책임질 배우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거침없는 성격의 에이미 역에는 <비틀쥬스>부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까지 무대 위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홍나현과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페기 소여 역으로 발탁되며 실력을 입증한 유낙원이 캐스팅되었다. 예민하고 날카롭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찰리 역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흐 헤스트>의 임진섭과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해줄 정백선이 출연한다.

단순하지만 순수한 매력의 비글 역에 <종의 기원>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의 박선영, 그룹 DKZ 멤버이자 <드라큘라> <이퀄> 등 뮤지컬 무대까지 진출한 종형이 나선다. 어른스러우면서도 내면의 발랄함을 간직한 데보라 역에는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 류비와 박슬기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봄을 맞이하는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힐링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께서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서정적인 감성을 누리고 가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은 3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입장권 가격은 전석 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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