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24 -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
두산인문극장 2024 -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4.05.27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 포스터 (제공=두산아트센터)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의 두 번째 공연으로 <인정투쟁; 예술가 편>을 5월 28일(화)부터 6월 15일(토)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연주의 작품으로 2019년 처음 관객과 만났다. 초연 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제56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인정투쟁’이란 인간 사이의 사회적 투쟁과 갈등을 ‘인정을 둘러싼 투쟁’으로 바라보고 상호성을 강조하며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개념이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한 예술가의 여정을 통해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예술가의 권리획득 과정을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그것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힘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초연의 1면 무대와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를 둘러싼 4면 객석으로 열린 무대를 지향한다. 관객은 다양한 높낮이의 객석에서 배우들이 걷거나 바닥을 구르는 모습, 휠체어 바퀴의 움직임들을 감각할 수 있다. 또한 희곡에서의 무대의 말과 지문 등이 무대음성을 맡은 배우의 목소리로 실시간 발화되어 무대와 배우, 무대와 객석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 연습장면 (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극중 여정을 떠나는 예술가 역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하지성, 제2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을 수상한 백우람,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을 포함해 고(故) 강희철 배우를 제외한 6명의 초연진이 모두 출연한다.

작, 연출을 맡은 이연주는 초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대본을 다시 읽으면서 한 방향보다는 서로를 향하는 과정으로 집중하게 되었고, 각자의 신체감각을 통해 서로를 감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의 객석으로 열린 무대를 만들었다. 초연에서는 자막으로 이어졌던 무대의 말이 무대 뒤에서 실시간 음성언어로 발화되면서 예술가와 무대의 관계를 좀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눈의 움직임으로 전체를 바라보지 않아도, 귀를 쫑긋 기울이지 않아도 각자의 감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 연습장면 (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제작과정부터 접근성에 공을 들였다. 공연 전체 기간에 한글자막 해설(공연 중 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자막)과 음성해설(실시간 스피커를 통해 무대에 대한 음성서술 제공), 휠체어석 운영(극장 내에 휠체어 입장 가능, 휠체어가 필요한 관객에게 휠체어 추가 제공), 문자소통(필담, 공연에 대한 기본 안내와 소통을 문자로 지원), 안내보행(종로5가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이동 지원)을 진행한다. 수어통역(배우의 대사를 실시간 수어로 통역), 터치투어(관람 전 배우와의 만남, 무대 접촉, 음성 및 수어 공연 소개 등 공연 전반을 체험. 접근성 매니저 통해 사전신청)도 진행한다.

입장권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13-24세/60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17,500원이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 가능하다(070-8065-04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