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피아노 리사이틀 'Rediscovery'
박종화 피아노 리사이틀 'Rediscovery'
  • 김혜라 기자
  • 승인 2021.08.1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쇼팽의 전주곡 24곡과 연습곡 12곡의 재발견
박종화 피아노 리사이틀 'Rediscovery' (제공=봄아트프로젝트)
박종화 피아노 리사이틀 'Rediscovery' (사진제공=봄아트프로젝트)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오는 9월 10일(금)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2019년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의 프로그램으로, 그가 선택한 곡은 쇼팽의 <전주곡 Op.28>과 <연습곡 Op.10>이다. 서울에 앞서 통영과 광주에서도 연주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종화는 이번 리사이틀을 위해 몇 달간 쇼팽과 관련한 서적들을 읽으며 쇼팽의 전주곡과 연습곡을 가장 쇼팽답게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연습했다. 전주곡 24곡과 연습곡 12곡을 포함, 총 36곡 연주는 이례적이다. 박종화가 들려주는 쇼팽을 만나보자.

박종화는 20세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입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후학을 양성해오는 한편, 사회 속의 예술가로 끊임없는 혁신적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달려라 피아노’는 그의 수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잘 알려진 프로젝트로 직접 제작한 수제 트레일러에 피아노를 싣고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그 밖에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2002)의 모티프가 된 이탈리아 극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작품 <노베첸토>(1994)의 국내 초연에서 재능 기부로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최근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의 공동작업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베토벤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라장조>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하림과 함께하는 ‘동요, 클래식이 되다’는 박종화가 직접 편곡한 동요를 피아노와 세계 민속악기로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음반 작업으로는 국내 활동을 시작한 2012년 라흐마니노프와 무소르그스키의 곡을 수록한 첫 앨범 <HEROES>를 소니 레이블로 발표했으며 2015년 봄에는 <고향의 봄> <엄마야 누나야> <섬집아기> 등 친숙한 동요를 피아노곡으로 재해석한 두 번째 음반 <NUNAYA>를 유니버설뮤직 레이블로 발매,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제공=봄아트프로젝트)
피아니스트 박종화 (사진제공=봄아트프로젝트)

박종화는 유년시절 도일, 일본 피아노 음악계의 거목 이구치 아이코를 사사하며 20세기 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연주와 교육에 매진했던 레오니드 크로이처와 레오 코한스키의 피아니즘과 음악철학을 전수받았다. 이후 독일 뮌헨에서 레오니드 크로이처의 스승인 안나 예시포바와 야코프 자프에서 이어지는 피아니즘의 한 축인 엘리소 비르살라제를 만나 영향을 받았으며, 시공간을 초월한 지식의 흐름 속에서 그만의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왔다.

유럽에서 생활하는 동안 박종화는 아르투르 슈나벨의 아들인 카를 울리히 슈나벨, 드미트리 바쉬키로프, 푸총, 레온 플라이셔, 알리시아 데 라로차,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에르 불레즈와 같은 전설적 거장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졌으며, 이는 음악적 지식뿐 만이 아니라 음악가로서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일본,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 감수성이 담긴 음악적 색채를 지니게 된 배경이 되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아이콘 박종화의 연주회는 9월4일(토) 오후 4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 홀, 9월 7일(화) 오후 7시 30분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9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문의는 (주)봄아트프로젝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