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엠피엔컴퍼니가 제작한 2인극 <오만과 편견>이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연극 <오만과 편견>은 원작인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 출판 200주년을 기념해 2013년 영국 로열 시어터에서 초연됐으며, 현재까지 유럽 각지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고 있다.
배우이자 작가인 조안나 틴시가 2인극으로 각색했다. 독창적 연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애비게일 앤더슨은 연출을 맡아 원작을 유쾌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오만과 편견>에는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들은 원작 속 주인공인 베넷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 베넷을 비롯한 다섯 딸들부터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와 그의 친구 빙리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모두 소화한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배우의 퇴장과 무대의 이동도 없다. 두 배우는 캐릭터가 특징되는 소품과 의상, 그에 맞는 개성있는 연기 변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장면전환 효과까지도 보여준다. 이런 독특한 연출과 많은 대사량을 순발력 있게 소화하는 두 배우의 열연은 <오만과 편견>이 많은 관객들에게서 사랑 받는 이유다.
진정한 사랑을 믿는 엘리자베스(리지)와 그녀의 철부지 여동생 리디아 등을 연기하는 'A1'은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정화와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경미, 떠오르는 신예 정우연이 맡는다.
잘 생긴 외모를 지닌 상류층 신사 다아시, 엘리자베스의 사촌 콜린스 등을 연기하는 'A2'는 등장만으로도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배우 홍우진, 초연과 재연에 이어 출연하며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입증한 이형훈,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현석준이 맡는다.
올해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박소영 연출이 이번 프로덕션에서도 연출을 맡아 새롭게 합류한 캐스트들의 신선한 매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